전 지구대장들 "운영비는 월례회를 통해 투명하게 공개" 해명
더욱이 이 같은 내용이 정부의 대국민 소통창구인 '국민 제안'에 오르면서 전국 방범지구대로 확산되는 모양새다. 현재 이 민원은 경찰청으로 이송된 상태다.
4일 익명을 요구한 제보자와 '국민 제안'내용 등에 따르면 A방범대 전직 지대장 B씨는 지난 2010년부터 2014년 8월까지 4년 동안 노래방, 홈쇼핑, 주류 구입비 등을 방범대 운영비로 구입하며 용도와 다르게 사용했다는 것.
또한 B씨는 방범순찰차량의 기름을 같은 날 동 시간대에 2~3번씩 수차례에 걸쳐 주유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과다한 차량 수리비 지출에 대해서도 대원들의 의혹을 사고 있다.
B씨의 바통을 이어 받아 2014년 9월부터 올해 9월까지 8년 동안 지대장을 역임한 C씨 역시 깔끔하지 못한 운영비 사용으로 대원들의 원성을 사고 있다.
C씨는 지대당 당시 현금인출 및 타인에게 이체, 주류 구입비, 내역 없는 지출 등으로 대원들로부터 공금유용 의혹을 받고 있다.
C씨는 방범대원들의 사적 모임인 상조회 통장에서 대원 동의 없이 500여만원을 인출했다가 뒤늦게 돌려 주기도 했다.
이에 대해 B씨와 C씨는 "매월 월례회를 통해 대원들에게 운영비 사용내역을 투명하게 공개해 왔다"며 "사용내역에 대한 장부도 보관하고 있다"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운영비는 모든 대원들을 위해 공적으로 사용했을 뿐 사적인 용도로 사용한 것은 전혀 없다"라며 "상황이 확대된 것은 오해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같이 방범대 운영비가 용도에 맞지 않게 사용되고 있는 것은 운영비를 지원하는 지자체의 관리소홀에서 비롯됐다는 지적도 일고 있다.
각 방범대에서 전월 사용한 내역을 구청에 보내면 대원들의 순찰기록과 영수증 내역 정도만 확인하고 운영비를 지출하기 때문이다.
운영비는 매월 구청을 통해 각 방범대에 지급하는데 방범대원들의 간식비 명목으로 1인 당 4000원을, 문구·차량 유류대·커피값·사무실 난방비 등을 포함해 총 94만원을 넘지 않는다.
간식비 사용에 대한 형평성 문제를 놓고 대원들의 불만의 목소리도 높다.
간식비는 대원들이 순찰 후 사용하지 않으면 고스란히 통장에 쌓이게 되고 이렇게 되면 매달 수십만원이 운영비로 적립 된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일부 대원들은 적립된 간식비는 각 대원들의 몫인데 대원들끼리 단합을 위한 회식도 할 수 있는 것 아니냐"며 "운영비 사용처를 놓고 불만"을 털어놓기도 했다.
구청 관계자는 "운영비가 사용목적과 다르게 지출됐다면 문제의 소지는 분명이 있다"며 "이 같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자율방범대 운영비 지급조례 개정 등이 필요한 실정"이라고 말했다.
현재 안산시에는 38개 방범대가 있고 1년 운영비는 4억 여원에 이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