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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동해상으로 탄도미사일 2발 발사…“ICBM 한달만에 도발”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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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영훈 기자

승인 : 2022. 12. 18. 1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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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참 "고각으로 발사… 약 500㎞ 비행 후 동해 떨어져"
NSC 상임위 "고체연료시험하는 김정은 정권 행태 개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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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 오후 서울역 대합실에서 시민들이 북한 탄도미사일 발사 소식을 전하는 뉴스를 시청하고 있다. 합참에 따르면 북한은 이날 오전 평안북도 동창리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탄도미사일 2발을 발사했다./연합뉴스
한동안 잠잠했던 북한이 한 달 만에 무력도발을 감행했다. 이번엔 사거리가 1000~3000km인 준중거리 탄도미사일(MRBM) 두 발을 발사했다.

합동참모본부는 18일 북한이 오전 11시 13분경부터 12시 5분경까지 평안북도 동창리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발사한 준중거리탄도미사일(MRBM)두 발을 포착했다고 밝혔다. 평안북도 동창리는 지난 15일 북한이 고체연료 추진 방식의 고출력 로켓 엔진 시험을 한 곳이다.

합참에 따르면 이날 북한의 MRBM은 비행거리를 줄이기 위해 고각으로 발사해 약 500km 가까이 비행 후 동해상에 탄착했다고 설명했다. 정상각도로 발사했다면 1000㎞ 이상을 비행했을 것으로 추정돼 주일미군 기지가 모두 사정권에 들어간다.

다만, 군은 비행거리 외에는 탄도미사일 최고 고도·속도 등 제원이나 이동발사대(TEL) 사용 여부 등에 관해 상세한 설명을 내놓지 않았다. 북한이 우리 군의 제원 분석 결과에 배치되는 내용으로 공개보도를 하는 등 혼란·기만 전술을 펼치고 있다는 판단에 따라 자세한 정보 공개는 하지 않기로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로 북한은 지난 8월17일 서해상으로 순항미사일 2발을 발사했을 당시 우리 군은 평안남도 일대를 발사장소로 꼽았지만, 북한은 김여정 노동당 중앙위원회 부부장 명의 담화에서 평안남도 안주시의 금성다리가 발사 장소였다고 주장한 바 있다.

전문가들은 발사 각도와 고도, 비행 거리 등을 고려할 때 단순 시위성 도발은 아니라는 데 초점을 두고 있다. 기습 발사와 은밀성, 기동성 등을 갖춰 미사일 요격망을 회피할 수 있는 신형 고체엔진 미사일 개발과 관련 기술 축적 차원의 '시험발사' 가능성이 더 크다고 분석하고 있기 때문이다.

홍민 통일연구원 북한연구실장은 "만약 북한이 정상각도로 쐈다면 1000㎞ 이상 날아가 일본 열도를 넘겨 시위성으로 해석할 수 있었을 것"이라며 "그런데 고도가 550㎞로 올라갈 만큼 굳이 고각으로 쏜 건 어디를 맞추려 한 게 아니라 시험적 성격이라고 봐야 한다"고 말했다.

이 밖에도 북한이 한반도 긴장 상태를 유지하기 위해 도발을 재개했다는 분석도 있다. 박원곤 이화여대 교수는 "휴지기를 가지면 긴장은 낮아지는 효과가 있는데 큰 비용을 들여 미사일을 발사함으로써 긴장을 고조시켜온 북한은 인제 와서 긴장이 낮아지길 원치 않는다"며 "12월 하순 예고된 노동당 중앙위원회 전원회의 전까지 이런 도발이 계속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한편 대통령실은 김성한 국가안보실장 주재로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상임위원회를 열어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는 명백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 위반"이라며 "한반도 긴장을 고조시키고 역내 평화와 안전을 위협하는 중대 도발로 규정한다"고 강력 규탄했다.

김건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도 성 김 미국 대북특별대표, 후나코시 다케히로 일본 외무성 아시아대양주국장과의 유선 협의를 통해 "한미 연합방위태세를 통해 북한의 추가 도발도 철저히 대비해 나가겠다"면서 "미사일 도발을 통해 한반도와 역내 긴장을 고조시키는 것을 강력 비판한다"고 말했다.
박영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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