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효과적인 키성장을 유도하려는 시도는 수없이 많았다. 하지만 최적의 조건을 찾기는 여전히 어려운 과제로 남아 있다. 성장호르몬이 부족해 키 성장이 부진한 경우라면 성장호르몬(GH) 주사치료를 통해 따라잡기 성장을 유도한다. 사춘기가 또래보다 2년 이상 빠른 성조숙증의 경우 성선자극호르몬 방출호르몬 효능약제(GnRHa)를 사용해 사춘기를 늦추는 치료를 하기도 한다.
|
한의계에서 20년 넘게 사춘기 발달을 늦춰 키성장을 촉진하는 치료법을 연구해 온 박승찬<사진> 하이키한의원 대표원장(한의학박사)는 20일 "최근에는 성장치료와 성호르몬억제 치료를 동시에 시행하는 병합치료에 대해 관심이 많아지고 있다"면서 "이런 시도는 성조숙증 아이들에 대한 치료 뿐 아니라 사춘기 시기가 정상이지만 성인 예상키가 평균키에 미치지 못하는 아이들을 치료하는 데 있어서 더욱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고 말했다.
박 대표원장은 "병행치료의 첫번째 목표는 성장판이 닫히는 시기를 최대한 늦춰서 키가 클 수 있는 기간을 늘려주고 두번째 목표는 성장판이 열려있는 동안 최대한 키가 클 수 있도록 하는 데 있다"며 "외국의 연구 사례에서는 성장호르몬 단독 치료만 했을 때보다 병행 치료를 했을 때 뼈 나이가 천천히 증가되면서 성인 예상키가 유의하게 늘어났다고 한다"고 설명했다.
지난 2020년 국제학술지 '인터그레이티브 메디신 리서치(Integrative Medicine Research)'에 한약으로 키 성장과 사춘기 발달을 늦추는 치료를 병행한 연구결과인 '성조숙증 아이들을 위한 조경성장탕의 치료 효과' 논문을 발표해 주목받았던 박 대표원장과 최규희(한방내과 전문의) 연구팀은 최근 정상적인 사춘기 발달이 있는 아이들 중 성인 예상키가 작은 아이들에게 성장 치료와 사춘기 지연 치료를 병행한 결과를 발표했다.
연구팀에 따르면 분석 대상은 지난 2012~2020년까지 내원한 여아들 중 내원하기 3~6개월 전 사춘기가 시작됐고 한약 치료를 2년 이상 받았으며 초경 시기가 확인이 된 여아 34명이다. 치료 시작 당시 나이는 평균 만 9세 9개월, 치료 시작 당시 키는 평균 133.3cm, 체중은 평균 29.2kg 였다. 성인 예상키는 151cm 였다.
치료 시작 후 평균 36개월만에 초경을 했고, 치료 시작부터 초경이 있을 때까지 평균 20cm 키 성장이 있었다. 초경 당시 성인 예상키는 평균 161cm로 분석됐다.
분석 대상 아이들은 평균 1년 이상 사춘기 발달과 초경이 늦춰졌고 성인 예상키도 10cm 더 커졌다. 연구팀은 이번 연구에서 성장 치료와 사춘기 지연 치료를 동시에 할 수 있는 한약이 목표키에 도달하는 효과적인 방법이 될 수 있다는 것을 확인했고, 연구 결과를 국제학술지에 발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