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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투★현장] 황정민x현빈 “‘교섭’으로 첫 작업…너무 좋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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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진 기자

승인 : 2022. 12. 20. 1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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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섭' 포스터 /제공=플러스엠 엔터테인먼트
오랜 절친인 배우 황정민과 현빈이 임순례 감독의 신작 영화 '교섭'으로 만났다.

내년 1월 18일 개봉될 '교섭'은 최악의 피랍사건으로 탈레반의 인질이 된 한국인들을 구하기 위해 아프가니스탄으로 향한 외교관과 현지 국정원 요원의 교섭 작전을 그린 영화다.

임순례 감독은 20일 서울 성동구 메가박스 성수점에서 열린 제작보고회에서 "전작인 '제보자'와 '리틀 포레스트'의 제작자가 제안한 작품이다. '제보자' 때도 그랬는데 왜 이렇게 나에게 민감한 소재의 작품을 제안하는지 모르겠다"고 말해 웃음을 줬다.

임 감독은 "'제보자'는 황우석 박사라는 민감한 인물이 등장한다. 하지만 줄기세포의 조작 여부보단 그 사건을 다루는 언론인들의 태도에 포커스를 맞춰 풀어갔다. '리틀 포레스트'도 1년 동안 찍어야 하는 힘든 영화인데, 제 나름대로 젊은 이들에게 위로를 줄 수 있는 방향으로 풀어가야겠다 싶었다"며 "이번 '교섭'도 너무 민감한 소재의 작품이라 처음엔 거절했었다. 그러나 종교, 신념 등 한쪽을 따라가기보단 가운데 서서 양 요소를 들여다볼 수 있는 것에서 풀어가려 했다"고 설명했다.

'와이키키 브라더스'를 통해 인연을 맺었던 황정민과 임순례 감독이 21년만에 '교섭'으로 재회했다. 이번 작품에서 교섭 전문 외교관 정재호 역을 맡은 황정민은 "임 감독님은 내게 영화를 시작할 수 있게 문을 열어주신 분이다. 늘 마음 속에 은인 같은 분으로 자리잡고 있다. 임순례라는 이름을 보고 무조건 한다고 했다"고 밝혔다.

국정원 요원 박대식 역은 현빈이 맡았다. 현빈은 이번에 수염을 기르고 피부를 태닝하는 등 그간 로맨스 장르에서 보였던 모습과는 다른 외형을 보여준다. 현빈은 "오랫동안 중동 지역에 머무른 전문 국정원이다. 외교부와 함께 할 때 대식이 이질감이 들었으면 하는 마음이 있었다. 또 오랫동안 중동 지역에 있으면서 어느 정도는 현지화가 돼 있을 거라 생각해 외형을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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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정민(위부터), 현빈, 강기영 /제공=플러스엠 엔터테인먼트
일각에서는 황정민과 현빈의 역할이 바뀐 게 아니냐는 이야기도 있을 만큼 이번에 캐릭터 변신을 예고했다. 임 감독은 "황정민이 굉장히 다양한 역할을 했지만 이번엔 새로운 이미지 변화가 있을 것 같았다. 미지의 대상과 뚝심있게 끝까지 교섭을 벌여 결국 국민의 생명을 구하는 역할이다. 굉장히 에너지가 있고 자기중심이 있고 원칙적인 부분이 있어야 하는데 황정민의 에너지가 맞을 거란 생각을 했다"고 말했다.

다른 배우들도 마찬가지였다. 임 감독은 "현빈이 기존 영화에서 보여줬던 모습과는 다른 모습을 관객들에게 보여주고 싶었다. 또 현빈과 황정민이 사석에선 굉장히 친분이 있지만 작품에선 이번이 처음이다. 그래서 서로의 신뢰나 우정이 영화에 윤기를 가져오지 않을까 싶었다"고 말했다. 또한 유일한 한국인 통역 카심 역의 강기영에 대해서는 "가장 고생을 했을 것이다. 생전 처음 들어보는 언어를 하는데 통역이라 대사도 굉장히 많다. 생각보다 빨리 외웠고 지금도 대사를 기억하는 걸 보니 정말 열심히 했던 것 같다"고 했다.

황정민과 현빈은 오랜 사적인 관계에도 불구하고 작품에서 만나는 건 이번이 처음이었다. 황정민은 "현빈은 평소에 친구처럼 지내던 사람인데 촬영장에서 만나니까 친구가 아닌 그 인물로 다가오더라. 굉장히 짜릿하고 행복했다. 재밌게 촬영했다"고 말했고 현빈은 "의지하고 배울 게 많은 선배님이자 형이다. 영화를 만들어나가는 것에 대해 다른 시각들을 많이 느꼈다. '교섭' 전과 후가 많이 달라졌다. 큰 자극제로 다가오더라"라고 전했다.

'교섭' 촬영 당시에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이 시작되어 해외 출국 자체가 어려운 상황이었다. 원래 계획되어 있던 해외 촬영을 미루고 국내 촬영을 먼저 진행했다. 임 감독은 '교섭'과 잘 어울리는 적합한 장소를 찾기 위해 아프가니스탄과 비슷한 분위기의 나라들을 후보지로 올리고 세 번을 미리 헌팅을 갔다. 결국 선택한 건 요르단이었다. '교섭' 제작진과 배우들은 양국의 허락을 얻어 전세기를 타고 요르단으로 향할 수 있었다. 또 현지 배우들과 프로덕션을 섭외해 함께 작업을 했다.

또한 현빈은 지난 3월 배우 손예진과 결혼한 뒤 지난달 27일 득남한 뒤 첫 공식석상이라 큰 관심을 받았다. 이에 대해 현빈은 "앞으로 어깨가 조금 더 무거워졌다고 해야 할 것 같다. 이제 한 가정의 가장으로서 멋진 아빠의 모습을 보여주려면 제가 맡은 이 일들을 잘 해나가면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소감을 전했다.

마지막으로 임 감독은 "한국에서 쉽게 볼 수 없는 이색적인 볼거리가 많은 작품이다. 또 작품 이후 생각할 수 있는 게 많은 영화다. 많이 봐달라"고 기대를 부탁했다.
김영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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