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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1일 개봉된 '영웅'은 안중근 의사의 마지막 1년을 그린 영화다. 윤 감독이 8년 만에 내놓은 신작이자 한국 영화 최초 오리지널 뮤지컬 영화로 관심을 받았다.
김고은은 독립군 정보원 설희 역을 맡았다. 윤 감독은 설희 역에 김고은만 생각했다고 할 정도로 애정이 깊었다. 김고은 역시 "윤 감독님이 설희 역에 저만 생각했다고 하니 너무 기분이 좋더라. 연기적인 것 이외에 노래적인 부분에 대한 기대도 있을 테니 그 부분을 잘 해내야겠다고 다짐했다. 정말 많은 노력이 담긴 작품인데, 그 작품에 속할 수 있어 너무나 행복했다"고 소감을 전했다.
김고은은 '영웅'의 대본을 받고 읽다가 넘버의 빈 부분과 극과의 연결 지점이 잘 그려지지 않아 직접 뮤지컬을 보러갔다. 뮤지컬을 보면서 감동도 얻고 대한민국 국민으로서의 자긍심도 느낄 수 있었단다. 그러면서 대본에 대한 이해가 더욱 높아졌다.
설희는 어머니인 명성황후를 눈앞에서 잃고도 조국의 독립과 복수를 위해 일본으로 직접 뛰어드는 인물이다. 맡은 바가 크다보니 대부분 설희가 나오는 무겁고도 울림 있게 흘러간다. 그러다 보니 넘버들도 가볍게 들을 수 없는 노래들이다. 김고은은 노래에 깊은 감정선을 담으면서도 설희의 북받치는 감정을 처절하게 표현해내며 관객들에게 감동와 전율을 선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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넘버신은 롱테이크에 라이브 녹음으로 진행돼 영화 안에서 더욱 생동감 있게 들려온다. 실제 김고은은 첫 촬영 때 넘버를 처음부터 끝까지 불러봤다. 감정을 실어 노래를 하니 음 이탈도 많이 났고 자신이 생각해도 말이 안 되는 노래를 했단다. 창피하기도 했지만 한 번 그렇게 불러보고 나니 그 뒤로는 실패에 대한 두려움이 없어져 더 편하게 노래를 할 수 있었다.
"노래와 연기를 동시에 하는 게 굉장히 큰 도전이었어요. 뮤지컬 영화라는 장르 자체도 도전이었고요. 이번 '영웅'을 통해 두려움에 대해 떨 필요가 없다는 걸 배웠어요. 결국은 해낼 수 있다는 것을요. 매 작품 그런 것 같아요. 무언가를 이겨내는 것에 대한 반복인데, '영웅'은 노래와 연기를 같이 해서 더 어려웠고요. 그럼에도 잘 해냈다고 스스로를 결국 다독여주는 작품이 됐죠."
안중근 의사 역을 맡은 뮤지컬 배우 정성화는 뮤지컬 무대에 올리고 싶은 배우로 김고은을 꼽기도 했다. 김고은은 손사래를 치며 "뮤지컬은 생각이 없다"며 웃어 보였다.
"쉽게 도전할 수 없는 분야인 것 같아요. 하루만 공연하는 것도 아니고 몇 달에 걸쳐 공연을 한다는 게 정말 대단한 것 같아요. 주변에 뮤지컬 하는 친구들도 보면 굉장히 예민하게 자기 관리를 하거든요. '영웅'을 하면서 가장 힘들었던 지점이 마음처럼 안 되는 순간들이었어요. 뮤지컬 무대에서 그런 순간이 오면 좌절할 것 같기도 해요."
올해 티빙 '유미의 세포들2'과 tvN '작은 아씨들', 영화 '영웅'까지 쉴 틈 없는 활동을 펼친 김고은은 "배우이기에 계속 다작을 하고 싶다"는 바람도 전했다.
"흥행에 대한 무게감이 커지는 게 사실이지만 그럼에도 다작을 하고 싶어요. 배우는 저의 직업이잖아요. 열심히 한 작품, 한 작품 해나가고 싶고 결과에 큰 영향을 받기보단 그저 열심히 해나가고 싶어요. 저는 스스로 한계를 단정 짓고 싶지 않아 더욱 많은 역할을 하고 싶고요. 정말 못할 게 없을 것 같아요. 어떤 역할이든 맡겨만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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