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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먼저 맞이할 메이저급 국제대회는 3월에 열리는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이다. 축구의 월드컵에 준하는 세계 최고 야구대회다. 한동안 침체기에 빠져있는 한국 야구는 WBC를 통해 비상을 꿈꾼다.
3월 8일부터 21일까지 진행되는 제5회 WBC는 야구 종주국 미국과 일본 등이 최정예 멤버를 꾸리는 만큼 치열한 접전이 예고돼 있다. 한국에게는 설욕의 장이 될 전망이다. 2006년 1회 대회 4강, 2009년 2회 대회 준우승을 차지하며 세계 야구 강국으로 위상을 떨친 한국은 2013년 3회 대회와 2017년 4회 대회에서는 2연속 1라운드 탈락의 아픔을 맛봤다.
이강철(57)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2009 WBC 이후 처음으로 일본과 1라운드 조별리그에서 대결한다. B조 한국은 3월 9일부터 13일까지 일본 도쿄돔에서 일본, 호주, 중국, 체코를 상대한다. 1라운드를 2위 내로 통과하면 순위에 따라 대만, 네덜란드, 쿠바, 이탈리아, 파나마가 속한 A조 상위 2개 팀과 쿼터 파이널에서 맞붙는다. 준결승과 결승전 무대는 미국 마이애미 플로리다에서 벌어진다.
한국 야구대표팀은 2월 15일 미국 애리조나주 투산의 키노 스포츠콤플렉스에서 소집돼 훈련을 소화할 예정이다. 이어 3월 초 일본으로 이동해 일본 프로야구 2개 팀과 연습경기를 치른 뒤 본 대회에 돌입한다.
야구의 바통은 축구가 이어 받는다. 호주와 뉴질랜드에서 2023 FIFA(국제축구연맹) 여자 월드컵이 7월에 개최된다. 여자 축구는 사상 두 번째 원정 월드컵 16강 진출을 이룬 남자대표팀의 감동을 이어간다는 각오다. 호주와 뉴질랜드가 공동으로 개최하는 대회는 7월 20일부터 한 달간 호주 5개, 뉴질랜드 4개 도시에서 열린다. 특히 이번 대회부터는 참가국이 24개국에서 32개국으로 확대됐다. 이는 2022 카타르 월드컵과 같은 규모다.
콜린 벨(62·잉글랜드)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시드니 외곽의 캠벨타운 스포츠 스타디움에 베이스캠프를 차리고 1차 목표인 16강 진출을 위한 담금질에 돌입한다. 한국은 독일, 모로코, 콜롬비아와 함께 H조에 속했다.
지소연(32), 조소현(35), 이금민(29) 등 화려한 진용을 자랑하는 '벨호'는 이번 대회에서 내심 역대 최고 성적을 기대하고 있다. 대표팀은 2022 아시아축구연맹(AFC) 여자 아시안컵에서 사상 첫 준우승을 차지하고 3회 연속이자 통산 네 번째 FIFA 월드컵 본선에 올랐다. 여자 월드컵에서 최고 성적은 2015년 캐나다 대회 16강이다. 벨 감독은 "월드컵에서 최대한 멀리까지 가는 것이 목표"라며 출사표를 던졌다.
9월에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1년 연기된 항저우 아시안게임이 마침내 개막한다. '47억 아시아인의 축제' 아시안게임은 9월 23일부터 10월 8일까지 40개 종목에 걸쳐 482개 경기가 펼쳐질 예정이다.
우상혁(27)과 황선우(20) 등을 앞세우는 한국 선수단의 목표는 2018 자카르타·팔렘방 대회에서 일본에게 뺏긴 2위 탈환이다. 지난 대회에서 한국은 금메달 65개 이상을 획득해 종합 2위를 수성하겠다는 목표를 이루지 못했다. 목표치보다 20개 가까이 모자란 금메달 49개·은메달 58개·동메달 70개를 차지해 중국(금 132·은 92·동 65)과 일본(금 75·은 56·동 74)에 이은 종합 3위에 머물렀다.
한국이 아시안게임에서 일본에게 2위를 내준 것은 1994년 히로시마 대회 이후 24년 만이었다. 앞서 1998년 방콕 대회부터 한국은 5개 대회 연속 종합 2위를 지켜왔다.
아시아 2위 탈환을 위해 각 종목 대표선수들은 지난해부터 진천 선수촌에 모여 맹훈련하고 있다. 이들을 조련하는 올림픽 레슬링 금메달리스트 출신 유인탁(65) 선수촌장은 최근 떨어지고 있는 한국 체육의 국제대회 경쟁력 강화를 위해 훈련 지상주의를 내걸었다. 진천 선수촌은 산악 구보를 부활시키는 한편 자율성을 보장하되 새벽 다 같이 하루를 시작하는 국가대표만의 일과도 되살리는 등 항저우 대회 2위 탈환을 위해 구슬땀을 쏟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