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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데믹에 화색’ 하이트진로, 올해 1Q 계열사 4곳 매입액 최대 53%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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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수일 기자

승인 : 2023. 01. 03. 0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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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엔데믹 및 송년 시즌 등 이유로 매출 증가 기대"
'필라이트' 판매량 확대 추진…"가정 시장 증가 및 제품 다변화 주목"
증권업계, 올해 하이트진로 매출 증가 추정…기저효과로 수익성 반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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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트진로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엔데믹(풍토병화) 영향 등에 힘입어 올 1분기 매출이 지난해보다 늘어날 것으로 보고 하이트진로산업 등 계열사 4곳과의 거래 규모를 늘렸다.

2일 하이트진로에 따르면 회사는 올해 1분기 하이트진로산업으로부터 201억원의 소주병·맥주병 등을 수의계약으로 매입할 계획이다. 이밖에 수양물류, 진로소주, 서영이앤티로부터도 같은 방식으로 각각 151억원, 74억원, 55억원의 제품 등을 사들인다.

올 1분기 하이트진로 매출이 전년 동기보다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해서다. 회사는 매년 다음 분기로 넘어가기 전에 계열사들로부터 사들이는 매입액을 공개한다. 다만 시장 상황이 변동될 수 있어 실제 규모와 다를 수 있다. 실제 회사는 2021년 12월 공시를 통해 하이트진로산업으로부터 2022년 1분기 매입액을 공개했는데, 실제 매입액(235억원)이 공개액(156억원)보다 79억원 더 많았다.

이 공시를 통해 계열사들로부터 사들이는 매입액을 보면 같은 해 하이트진로의 매출 증가 여부를 추정할 수 있다. 계열사로부터 사들이는 매입액이 전년 동기 보다 늘어나면 매출이 늘어나고, 줄어들면 매출도 줄어드는 형식이다.

하이트진로 관계자는 "코로나19 엔데믹 이후 유흥시장이 풀리면서 주류 매출 등이 점점 증가하는 추세여서 올 1분기 계열사들의 매입액이 전년보다 늘었다"며 "지난해 1분기엔 상황이 좋지 않았지만 올해 1분기엔 신년효과 등이 있어 매출이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예상했다.

사회적 거리두기 완화에 따라 지난해 6~8월 유흥시장 내 맥주 테라 유흥채널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50% 증가했고, 지난해 9월 말까지 유흥시장에서 테라의 누적판매량도 약 33% 늘었다. 발포주 '필라이트' 누적판매량은 지난해 10월 말 16억3000만캔에 달했다. 2021년 12월 말 누적판매량(13억8000만캔)을 고려하면 10개월만에 2억5000만캔을 더 팔아치웠다.

회사는 필라이트의 판매 속도가 출시 초 대비 1.4배 더 가팔라지고 있다고 보고, 판매량 확대에 나섰다. 이를 위해 가정 시장 증가 및 제품 다변화 등에 시장 변화에 대응하기로 했다. 또 소비자 접점 활동을 이어가는 한편, 필리 캐릭터를 활용한 마케팅 활동에 나설 계획이다.

증권업계도 가격 인상 효과 등을 이유로 올해 하이트진로의 매출이 지난해보다 늘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실제 하이트진로는 지난해 2월 출고가격 기준으로 매화수 등을 7.3% 인상, 참이슬 후레시 등을 7.9% 인상, 자몽에이슬 등을 9.7% 인상한데 이어, 같은 해 3월 일부 맥주 제품(내수용 기준) 출고가격을 평균 7.7% 올렸다. 이 효과로 매출원가율은 57.3%(2021년 9월 말)에서 56.6%(2022년 9월 말)로 0.9% 포인트 줄었다.

또 화물연대 파업 관련 비용, 임금단체협상에 따른 인건비, 광고판촉비 투입 등에 따른 일회성 비용 증가로 지난해 수익성이 악화됐지만, 올해는 기저효과로 반등할 것으로 보고 있다.

김태현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경쟁사의 소주 신제품 출시에 따른 매출을 방어하기 위한 광고선전비·판매촉진비 등 비용 증가 가능성을 지켜봐야 한다"면서도 "내년 연결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전년 대비 2.8%, 9.6% 개선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수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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