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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포] 농심 “1020세대 공략 위해 ‘신라면 카페테리아 팝업스토어’ 운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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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수일 기자

승인 : 2023. 01. 09. 1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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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20세대와 호흡 목적…'신라면 제페토 큰사발' 한정 출시
"제페토 선택 이유? 메타버스 브랜드 중 이용자 최다"
"1020세대 입맛 사로잡으면 신라면 장기 소비자…재미 줄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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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심이 9일 서울시 성동구 에스팩토리에 문을 연 '신라면 카페테리아 팝업스토어'./제공=이수일 기자
9일 서울시 성동구 에스팩토리에 문을 연 농심의 '신라면 카페테리아 팝업스토어'를 관통하는 단어는 '1020세대'다. 즉 이번 팝업스토어는 1020을 장기 소비자로 묶어두기 위한 농심의 전략으로 볼 수 있다.

팝업스토어의 시작은 농심이 지난해 10월 네이버의 메타버스 제페토에서 선보인 '신라면 분식점'이다. 당시 농심은 신라면 분식점에서 '천하제일 라면 끓이기 대회' 이벤트를 진행했는데, 40만명의 이상의 제페토 이용자가 참여했다. 이 같은 인기를 회사는 이번 팝업스토어를 통해 오프라인까지 확장한 셈이다. 농심이 제페토를 선택한 것도 메타버스 브랜드 중 이용자가 가장 많은 곳이라는 이유가 컸다.

이 팝업스토어는 상품 판매 보다 1020세대와의 접점을 늘리기 위한 놀이터로 꾸며졌다. 농심의 라면 제품을 소개할 뿐만 아니라 인증샷을 남길 수 있는 포토존, 체험존 등을 설치했다. 가장 공을 들인 곳은 '시식 존'이다. 제페토에서 반응이 좋았던 '신라면 분식점'처럼 꾸몄다. 방문객이 매운맛 정도, 면발 종류, 건더기 스프 등을 취향대로 선택해 신라면을 끓여 먹을 수 있다.

농심이 제페토 이용자들에게 신제품을 결정하는 이벤트에 나선 것도 이들과 호흡하기 위한 측면이 컸다. 또 이날 신라면보다 3배 매운 '신라면 제페토 큰사발'을 한정 출시했는데, 이 제품의 맛 조합은 소비자 투표로 결정했다. 해당 한정품은 2개월 정도면 모두 판매할 것으로 회사는 예상하고 있다.

농심 관계자는 "지금 1020세대의 입맛을 사로잡으면 평생 고객으로 만들 수 있다"며 "이번 팝업스토어에서 1020세대와의 커뮤니케이션을 통해 친밀감을 높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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팝업스토어 방문객은 자신의 입 맛에 맞는 라면을 선택해 끓여 먹을 수 있다. 시식은 방문객이 현장에서 신청할 수 있다. /제공=이수일 기자
농심은 이들을 공략해 놓으면 회사에 대한 충성도가 높아질 수 있다고 기대하고 있다. 라면 No.1 브랜드의 이미지를 유지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매출을 지속적으로 발생시킬 수 있다는 뜻이다.

이는 농심뿐만 아니라 경쟁사들도 유사하게 고민하고 있는 지점이다. 농심은 서구문화에 익숙해진 세대가 증가하고 건강에 대한 관심 확대로 동종업계에서 타 업계로까지 경쟁 범위가 넓어지고 있다고 보고, 지속적인 신제품 출시를 이어나가고 있다. 인구구조 및 생활패턴의 변화로 인해 소비자들이 편리성과 개성을 추구하고 있는데다, 소비자중심적 제품 개발·공급, 차별적 신기술 확보 등에 열을 올리고 있어서다.

창업주 고(故) 신춘호 회장 장남인 신동원 농심 회장이 2021년 7월 취임하면서 '변화'를 주문한 연장선상으로 풀이된다. 당시 신 회장은 취임사에서 "빠르게 변하는 시장환경에서 고객들이 진정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찾아내 새로운 지평을 열어 나가겠다"고 주문했다. 1인 가구 및 노인 인구 증가 등 시장 변화, 2030세대 등 새로운 소비자 취향을 반영해 라면이 변화해야 한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농심은 이번 팝업스토어를 통해 자신만의 방식을 추구하는 이들에게 신라면을 적극 어필할 계획이다. 농심 관계자는 "가상현실에서의 경험을 실제로 옮겨 만든 공간인 만큼 소비자들에게 특별한 재미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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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라면 카페테리아 팝업스토어' 한켠에는 신라면 관련 굿즈를 살펴볼 수 있다./제공=이수일 기자
이수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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