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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축구협회(KFA)는 대표팀 육성과 관리를 책임지는 국가대표전력강화위원장에 사상 처음으로 외국인인 마하엘 뮐러(58·독일)를 임명하고 지난 11일 공식 기자회견을 가졌다.
차기 감독 선임에 실권을 쥔 뮐러 위원장은 "백지 상태에서 새로 시작한다"고 알리며 "협회와 철학이 같은 사람을 뽑는 것이 원칙이다. 내가 가진 네트워크도 활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전체 그림에서는 외국인 위원장 체제 하에서 새 감독도 국내파보다는 외국인 쪽으로 무게가 실리고 있다. 외국인 감독 밑에 유능한 국내 축구 지도자를 두고 차기 때는 국내 감독이 대표팀 지휘봉을 잡을 토대를 마련할 수 있다는 얘기들이 나온다.
이런 분위기에 편승해 축구계에서는 뮐러 위원장과 같은 독일인인 위르겐 클린스만 전 독일대표팀 감독을 비롯해 '남미 최고의 전술가'라는 마르셀로 비엘사 전 리즈 유나이티드 감독 등 세계적인 명장들이 물망에 오르내리고 있다.
하지만 이들을 데려오기 위해 투자해야 할 예산을 생각하면 쉽지 않은 일이 될 것이라는 관측이 현재로서는 우세하다.
관건은 돈이다. 클린스만은 독일대표팀 사령탑 당시 연봉 300만 유로(약 40억원)에 총액 1600만 유로를 받았다. 비엘사 감독은 리즈 유나이티드에서 800만 파운드(약 121억원)를 연봉으로 수령했다. 반면 벤투 감독의 연봉은 135만 달러(약 16억원) 선이어서 차이가 크다.
실제 벤투 감독 선임 당시에도 김판곤(54) 위원장은 클린스만 및 클라우디오 라니에리 전 레스터시티 감독 등과 초기 접촉했지만 높은 현실의 벽을 절감한 채 거절당한 바 있다.
이런 간격을 좁힐 여지가 현재 협회 상황으로서는 적다는 분석이다. 협회는 올해 예산을 지난해보다 440억원 늘어난 1581억원으로 늘렸지만 이는 2024년 천안에 들어설 축구종합센터 건립에 투입될 돈이다.
뿐만 아니라 연봉 외 들어갈 '사단' 구성에도 상당한 비용이 따른다. 벤투 전 감독처럼 사단을 꾸려 대표팀을 운영할 때 연간 40억원에서 50억원 사이의 예산이 소요된다고 알려졌다.
다만 벤투 감독과 결별의 핵심 사유가 된 계약 기간에서는 통 큰 협조가 예상된다. 즉 돈보다는 기간에 방점을 두고 차기 감독 선임 작업이 진행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뮐러 위원장은 "나는 긴 계약이 좋다"며 장기계약 보장에 대해 긍정적인 반응을 나타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