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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항서의 ‘진짜’ 라스트 댄스가 시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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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재호 기자

승인 : 2023. 01. 12. 1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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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항서의 베트남, 13일, 16일 미쓰비시컵 결승전
대회 6회 우승에 빛나는 디펜딩 챔피언 태국과 일전
박항서 EPA 연합jpg
박항서 감독이 선수들에게 작전 지시를 내리고 있다. /EPA 연합
박항서의 '진짜' 라스트 댄스가 시작된다.

2017년 아무도 주목하지 않던 베트남 축구대표팀 감독으로 부임해 숱한 기적을 써내려왔던 박항서(64) 감독이 마지막 여정의 마지막 경기만을 남겨뒀다. 상대는 동남아시아(동남아) 축구 최강 태국으로 박항서의 베트남도 지난 4년간 이겨보지 못한 강호다.

박 감독이 이끄는 베트남은 신태용(53) 감독의 인도네시아를 누르고 동남아 월드컵인 2022 아세안축구연맹(AFF) 미쓰비시 일렉트릭컵(미쓰비시컵) 결승전에 선착했다. 이어 태국이 1차전 패배를 딛고 김판곤(54) 감독의 말레이시아를 격파하며 남은 한 자리를 차지했다.

미쓰비시컵을 지배하던 한국인 사령탑 간 결승 맞대결은 무산됐지만 끝까지 살아남은 박 감독의 마지막 여정에 큰 관심이 쏠린다. 베트남-태국 결승 1차전은 베트남 하노이에서 13일 밤 치러지고 16일에는 장소를 태국으로 옮겨 원정 2차전에 임한다.

1·2차전 합계 점수로 우승팀을 가리는데 승부가 나지 않으면 연장전을 한다. 그래도 승패가 갈리지 않으면 승부차기로 끝장을 본다. 12일 AFF는 결승 1차전 주심으로 한국인 고형진이 낙점됐다고 발표했다.

박 감독은 지난 5년 동안 베트남을 동남아 최강팀 중 하나로 탈바꿈시켰다. 2018년에는 이 대회를 우승하며 파란의 주인공으로 우뚝 섰다.

이후에도 베트남은 박 감독의 조련 아래 아시안컵 8강, 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진출 등 굵직굵직한 업적을 이뤄냈다. 이번 대회를 끝으로 베트남과 동행을 마무리하기로 한 박 감독으로서는 개인적으로 최고의 엔딩을 위해 모든 걸 쏟을 각오다.

다만 상대가 만만치 않다. 태국은 전통의 라이벌인 데다 직전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태국은 이 대회에서만 역대 최다인 통산 6번이나 우승한 자타공인 동남아 축구 맹주다.

박 감독이 지휘하는 동안에도 베트남은 태국을 꺾어보지 못했다. 2019년부터 태국을 상대로 3무 1패를 기록했다. 4경기 동안 단 한 골도 넣지 못했을 만큼 높은 벽이었다.

베트남 매체 'VTC'는 "베트남 축구 수준이 높아졌고 박항서 감독은 더 증명할 것이 없을 만큼 동남아 대회에서 많은 승리를 챙겼으나 태국을 꺾고 우승하는 건 못해봤다"며 "태국전은 박항서 감독도 마치지 못한 시험"이라고 전했다.

따라서 '라스트 댄스' 무대에 선 박 감독은 더욱 승리가 절실해졌다. 설욕해야 할 입장에서 태국을 상대로 우승하는 일이 마지막 숙제로 주어졌다.

가능성은 충분하다. 이번 대회 성적만 놓고 보면 베트남이 조금 더 우세하다. 베트남은 총 6경기에서 4승 2무를 거뒀다. 특히 한 골도 허용하지 않은 막강 수비력이 인상적이다. 반면 태국은 6경기에서 4승 1무 1패를 거뒀다. 준결승 1차전에서는 졸전 끝에 말레이시아에게 패배를 당하기도 했다.
정재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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