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권 장관은 30일 KBS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에 출연해 "체제가 다른 두 사회가 통일할 때 성공한 체제를 기준으로 해서 통일해야 한다는 원칙을 대통령이 말씀하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권 장관은 "자유민주적 기본질서에 입각한 대한민국이 더 번영하고 국민도 더 큰 자유를 누리니 그런 체제를 기준으로 통일해야 한다는 이야기는 틀림없이 맞다"면서도 "언론에서는 그 부분에 대해 흡수통일을 이야기하는 것 아니냐고 하는데 그건 절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권 장관은 "흡수통일은 상대의 의사와 상관없이 다른 사회를 흡수하겠다는 것"이라며 "저희는 궁극적으로 통일을 하게 되면 국민투표 등으로 국민 의사에 입각한 자유 통일, 평화적 통일이 될 것"이라고 부연했다.
권 장관은 아울러 북한 내부에서 정권 붕괴를 촉발할 수 있다는 가능성도 내비쳤다. 그는 "우리가 제재를 통한 압박과 국제사회를 통한 설득을 하는 경우 어느 순간 북한 체제의 위험성은 외부의 침략으로부터 오는 것일 수도 있다"면서 "내부의 어려움으로도 얼마든지 있을 수 있다"고 관측했다.
그러면서 권 장관은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최근 민생을 돌보겠다고 이야기한다든지 국방분야 성취를 선전하는 것도 결국 주민 불만을 해소하기 위한 것"이라며 "그것도 한두 번이지, 실제로 북한 주민 입장에서 먹을 것과 입을 것, 살 곳이 부족하게 된다면 동요할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특히 북·중 관계와 관련, 마이크 폼페이오 전 미 국무부 장관이 최근 발간한 회고록에서 김정은 위원장이 중국을 '위협'으로 인식했다고 주장한 일화를 소개하며 "북한이 중국보다 우리에게 손을 내밀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