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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 비리 의혹 국방장관 전격 교체…부패와의 전쟁 ‘후폭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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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미리 기자

승인 : 2023. 02. 06. 15: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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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 신임 국방부 장관에 키릴로 부다노우 군사정보국장 내정
우크라군 식재료 시가 2~3배에 조달 의혹
UKRAINE-WAR-RUSSIA-CONFLICT-DEFENCE <YONHAP NO-0086> (AFP)
지난 5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키이우에서 기자회견 도중 양손을 들어 보이는 올렉시 레즈니코우 국방부 장관./사진=AFP 연합
우크라이나가 EU(유럽연합) 가입을 위해 대대적인 부패 척결에 나선 가운데 국방부 장관을 교체한다. 전쟁 발발 1주년을 앞두고 러시아의 대공습이 예상되는 상황에서 이뤄진 군 수장 교체가 전황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로이터·AP통신에 따르면 5일(현지시간) 집권여당인 '국민의 종' 다비드 아라하미야 원내대표는 올렉시 레즈니코우(56) 현 국방부 장관이 전략산업부 장관으로 옮기게 된다고 밝혔다.

아라하미야 대표는 레즈니코우 장관의 후임으로 키릴로 부다노우(37) 국방부 군사정보국장이 임명될 예정이라면서, 이는 전쟁 시기임을 고려한 인사라고 강조했다. 다만 정확한 인사 시기는 밝히지 않았다.

부다노우 국방부 장관 내정자는 러시아 침공 전 이를 예측하고, 전쟁이 진행되는 중에도 러시아군의 계획을 수개월 전에 정확히 전망하는 등 업무 능력을 인정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직전인 지난 2021년 11월 국방부 장관에 임명된 레즈니코우 장관은 우크라이나의 NATO(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 합류를 최우선 과제로 삼고, 서방과의 관계를 강화한 인물로 평가된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또 대량의 서방제 무기를 확보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하기도 했다.

하지만 최근 군이 시가의 2~3배 가격으로 식재료 조달 계획을 했다는 의혹이 제기되면서 경질설이 나오기 시작했다. 앞서 부처 제2인자인 부장관도 식재료 조달 비리 의혹의 책임을 지고 지난달 말 사임했다.

전쟁 수행 중에 군 수장을 교체하는 것은 큰 모험이지만, EU 가입을 추진하고 있는 우크라이나가 가입 조건 충족을 위해 '부패와의 전쟁'에 나서면서 결단을 내린 것으로 보인다. 우크라이나는 31년 전 독립선언 이후 줄곧 부패가 심하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부패감시 단체 국제투명성기구(TI)는 2021년 우크라이나의 '부패인식지수(CPI)'가 세계 180개국 가운데 120위라고 밝혔다.

이에 우크라이나는 정부 고위인사 다수를 물갈이하는 개각을 단행하고 유력 기업가와 전·현직 고위 공직자의 가택수색을 실시하는 등 부패 단속에 나섰다. 지난 3일 드미트로 나탈루카 우크라이나 국회 경제위원장은 "EU의 엄격한 규칙에 맞춰서 예측할 수 있는, 투명한 나라가 돼야 한다"면서 외국기업들의 전후 재건사업 참여를 독려했다.

전문가들은 국방부 장관 교체가 우크라이나의 군사 작전에 영향을 미치진 않을 것으로 분석했다. 미국 싱크탱크인 랜드연구소의 윌리엄 코트니 선임연구원은 아랍권 매체 알자지라와 인터뷰에서 "중요한 점은 신임 국방부 장관이 유능하다는 것"이라면서 "레즈니코우는 서방에서 좋은 평판을 얻었으며, 현재 일어나고 있는 일의 정치적 영향에 대해 이해하는 사람"이라고 말했다.
선미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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