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4월 640㎖ 페트 출시…가정시장 공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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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 롯데칠성음료에 따르면 회사는 올해 소주 '새로' 매출 목표치로 1300억원을 잡았다. 연초 목표치(1000억원)보다 30% 늘어난 수치다.
지난해 10월부터 12월까지의 새로 매출은 158억원에 달한다. 새로의 돌풍으로 지난해 4분기 소주 매출은 전년 대비 26% 늘었다. 지난해 소주 매출도 1년 전보다 21% 늘었다. 카테고리별 연간 매출 증가액을 보면 소주(481억원)가 청주(191억원)보다 2.5배 더 많다. 올해 소주시장에서 호성적을 기대하는 이유다.
새로의 경우 지난해 9월부터 12월까지 3개월간 약 3000만병(회사 추정치)을 판매했는데, 하이트진로의 진로이즈백 출시 초기보다 많은 수치다. 진로이즈백 판매량은 2019년 출시 후 두 달이 넘어서야 1000만병을 돌파했다.
이에 롯데칠성음료는 목표 달성을 위한 무기로 '새로' 라인업 강화에 나선다. 오는 4월 640㎖ 용량의 페트(PET)병 제품을 선보일 방침이다. 업계에선 현재 가정 시장에서 640㎖ 용량의 페트(PET)병 소주 제품이 인기를 끌고 있는 만큼, 롯데칠성음료도 동일 제품을 선보여 관련 시장규모를 더 키울 계획이다.
박 대표의 입장에서도 소주시장 점유율 확대는 신동빈 회장의 재신임에 대한 화답이라 여길 수 있다. 박 대표는 지난해 연말 임원인사에서 부사장으로 승진하며 재신임을 받았다. 마케팅부문장, 해외사업부문장, 전략기획부문장 등을 역임하며 성과 창출을 주도한 성과를 인정받은 결과다.
롯데칠성음료 관계자는 "새로를 처음 선보였을 당시 360㎖ 제품만 있었지만, 현재는 소주시장에서 제품이 빠르게 확산되는 등 경쟁력 있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며 "올해 소주 시장점유율 목표치는 20%인데, 이 가운데 새로를 통해서만 7%포인트를 확보하는 것이 목표"라고 설명했다.
증권가가 예측한 지난해 12월 롯데칠성음료의 소주 시장점유율을 19%로 추정했는데, 오리지널과 새로가 각각 14%, 5%를 달성한 것으로 예상했다. 이 추정치대로라면 새로 점유율을 더 끌어올려 회사 목표치를 달성할 수 있다는 계산이 나온다.
맥주, 청주 등 다른 주류도 확대 전략을 유지한다. 트렌드 지향의 포트폴리오를 구축하겠다는 계획 아래 진행한다. 오는 9월 클라우드 맥주 리뉴얼을 진행하는 한편, 유흥시장에 적극 공략키로 했다. 청하 드라이도 재단장할 계획이며, 프리미엄 증류주 및 청주를 선보이며 고급 주종 확대에도 나선다.
미래 성장 동력원을 확보하기 위해 제주증류소는 올 여름쯤 착공을 진행할 예정이다. 신규 와이너리도 검토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