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소니는 지출 늘려
|
8일 시장조사업체 가트너에 따르면 지난해 상위 10대 반도체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기업의 지난해 반도체 칩 구매액이 전년 대비 7.6%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반도체 시장의 37.2%를 차지하는데 그쳤다.
가트너는 세계적인 인플레이션(물가 상승)과 경기 침체 압력으로 지난해 PC와 스마트폰 수요가 빠르게 줄면서 글로벌 OEM 기업이 단위 생산량과 출하량을 늘리지 못했다고 분석했다. 실제 상위 10대 반도체 고객의 대다수는 PC와 스마트폰 OEM이다.
중국의 제로 코로나 정책이 전자 부품 공급망에 심각한 자재 부족과 단기적 공급 중단을 야기시켰고, 반도체 칩 ASP(평균판매단가)이 상승하면서 관련 시장의 반도체 매출이 급격하게 증가했다. 그러나 지난해 들어 반도체 공급 상황이 개선되면서 메모리 가격은 급락했고, 이는 실적 쇼크로 연결됐다.
이와 함께 상위 OEM 업체가 지난해 전반적인 반도체 지출 비중을 줄이게 됐다. 10대 반도체 고객사 중 애플(1위)과 삼성전자(2위), 레노버(3위), 샤오미(6위), HP(8위)의 지난해 순위는 전년과 같다. 이중 삼성전자만 칩 구매액이 전년 대비 2.2% 늘었다. 폴더블 제품 중심으로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을 확대하면서 반도체 칩 지출이 증가했다.
가트너는 "삼성전자는 폴더블폰 시장을 이끌며 스마트폰 점유율을 높였고, 경쟁사에 영향을 미친 중국의 제로 코로나 정책의 수혜 등으로 지난해 반도체 지출이 증가했다"고 분석했다.
야마지 애널리스트는 "지난해 전체 반도체 매출의 약 25%를 차지한 메모리는 부진한 수요 속 하반기 가격 급락으로 매출이 10%나 감소하는 등 디바이스 분야에서 최악의 실적을 기록했다"며 "메모리 지출 규모가 많이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