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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유연석 “‘사랑의 이해’ 하고 나니 사랑을 더 모르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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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진 기자

승인 : 2023. 02. 12. 0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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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TBC '사랑의 이해'에서 상수 역
진실된 연기로 공감 이끌어
유연석 (4)
배우 유연석이 '사랑의 이해'를 통해 새로운 캐릭터를 보여줬다./제공=킹콩by스타쉽
배우 유연석은 '사랑'에 대한 솔직한 이야기를 담은 JTBC 드라마 '사랑의 이해'를 통해 새로운 모습을 보여줬다.

최근 종영한 '사랑의 이해'는 각기 다른 이해(利害)를 가진 이들이 서로를 만나 진정한 '사랑'의 의미를 이해(理解) 하게 되는 이야기를 담은 멜로 드라마다. 마지막 회 시청률이 3.6%(닐슨코리아, 전국 유료가구 기준)로 높지는 않았지만 회차가 끝날 때마다 시청자들의 대토론이 벌어지는 등 마니아층을 형성했다.

유연석은 극중 KCU은행 영포점 종합상담팀 3년차 계장 하상수 역을 연기했다. 하상수는 명문대를 졸업하고 탄탄대로를 걸은 엘리트다. 같은 은행의 주임 안수영(문가영)을 만나 여러 사건을 겪으며 진짜 '사랑'에 대해 알아가는 인물이다.

"멜로를 하고 싶다는 생각을 하던 중에 '사랑의 이해'를 만나게 됐어요. 흔한 사랑 이야기를 하는 드라마를 하고 싶었어요. '사랑의 이해'는 극적인 스토리가 있지 않아도 현실감 있고 시청자들이 공감하면서 볼 수 있는 작품이라 생각했죠. 현실성 있는 드라마라 진실성 있게 연기하려고 노력했어요. 대부분 시청자 반응을 보면 '주인공들의 선택은 이해되지 않아도 상수의 감정이 공감되고 이해된다'는 이야기가 많아요. 배우로서 제가 맡은 인물의 감정이 온전히 전달되길 바랐는데 그게 잘 된 것 같아요."

수영에게 마음이 있었지만 여러 상황상 그녀를 포기해야 했던 상수는 자신을 사랑해주는 미경(금새록)과 만나는데도 수영을 잊지 못했다. 이러한 전개가 이어질 때마다 시청자들은 "답답하다" "고구마를 100개 먹으면서 보고 있는 것 같다"고 하면서도 끝까지 이들이 어떤 선택을 하는지 지켜봤다. 심지어는 '사랑의 노이해'라는 반응도 적지 않았다.

"느린 템포와 주인공들의 답답한 심정을 시청자분들이 많이 공감한 것 같아요. 인물들의 복잡한 감정을 모두 공감한 것이니 답답한 게 당연해요. 답답함이 느껴졌다면 제대로 작품을 본 거고요. 사실 어떤 선택을 해야 하는지, 본인도 다 알지 못하잖아요. 머리가 하는 것과 가슴이 움직이는 게 늘 같진 않아요. 저는 상수를 욕하고 싶진 않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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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연석 /제공=킹콩by스타쉽
'사랑의 이해'가 전하고자 했던 메시지처럼 유연석 역시 '사랑'에 대해 많이 생각해볼 수 있는 계기가 됐다. "작품을 하고 나니 '사랑'에 대해 더 모르겠더라고요. 사랑은 이해할 수 없는 것이기에 사랑인 것 같아요."

드라마 '응답하라 1994'부터 '낭만닥터 김사부' '미스터 션샤인' 슬기로운 의사생활' '수리남' 등 유연석은 다양한 캐릭터와 직업군을 연기해왔다. 은행원은 이번 작품에서 처음 연기한 직업군이다.

"은행 세트장에 가면 계속 반복되는 패턴이 생기더라고요. 회차를 거듭하면서 인물의 감정은 깊어지긴 하지만 하는 업무가 크게 바뀌지는 않거든요. 그렇다고 의학드라마처럼 매번 다른 케이스의 환자가 있는 것도 아니었고. 그래서 연기적으로 찾을 게 많이 없어 조금 힘들긴 했어요. 일정한 시간에 출퇴근 하는 것이 싫어서 굶어죽어도 배우를 해야겠다고 다짐했어요. 촬영을 하다보니 직장인들이 정말 대단하다고 느껴졌어요."

유연석은 차기작으로 티빙 '운수오진 날' 촬영을 앞두고 있다. 이 작품에선 살인마 역할로 출연하며 또 한 번 연기 변신을 예고했다.

"고맙게도 저를 찾아주는 분들이 많아 쉬지 않고 계속 일을 할 수 있었어요. 제가 드라마, 영화뿐만 아니라 공연도 하다 보니 더욱 바쁘게 지내는 것 같아요. 더 다양한 인물을 표현하고 싶어요."

유연석은 상수처럼 마음이 가는데도 망설이는 이들에게 "자신의 감정에 솔직해졌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전했다.

"상수를 보면 망설일 때마다 모든 게 어긋났어요. 물론 어떤 선택에 있어 여러 책임이 따르기에 고민되고 망설이는 게 맞죠. 그럼에도 자신의 감정에 솔직해지는 게 맞는 것 같아요. 후회하고 더 돌아가는 것보단 솔직해지는 게 좋지 않을까요. 사람들이 너무 많은 것들을 따지고 비교하기보다 마음에 솔직해졌음 좋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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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연석 /제공=킹콩by스타쉽
김영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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