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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트 김연아’ 선두주자로 급부상한 이해인은 누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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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재호 기자

승인 : 2023. 02. 12. 1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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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해인, 베이징 동계올림픽 아픔 딛고 화려하게 우승
김연아 이후 14년만 4대륙선수권 퀸에 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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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해인이 지난 10일(현지시간) 미국 콜로라도 스프링스에서 열린 2023 국제빙상경기연맹(ISU) 피겨 4대륙선수권대회에서 우승한 뒤 태극기를 펼치고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AP 연합
'포스트 김연아(33)'를 다투는 한국 여자 피겨 유망주들의 각축전에서 이해인(18·세화여고)이 기선을 잡았다. 김연아 이후 14년 만에 2022~2023 국제빙상경기연맹(ISU) 피겨 4대륙선수권대회를 우승한 이해인의 성장은 현재진행형이다.

이해인은 지난 10일(현지시간) 미국 콜로라도주 스프링스 브로드무어 월드 아레나에서 끝난 ISU 4대륙선수권 여자 싱글 프리스케이팅에서 기술점수(TES) 74.96과 예술점수(PCS) 66.75를 더해 141.71점을 거뒀다. 전날 쇼트프로그램 69.13점을 합한 총점은 210.84가 되며 쇼트 1위였던 김예림(20)을 제치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한국 선수가 4대륙선수권 여자 싱글에서 우승하기는 2009년 김연아 이후 14년만이다. 4대륙선수권은 유럽을 제외한 아시아·아메리카·오세아니아·아프리카 등 네 개 지역 국가 선수들이 출전하는 대회다.

이해인은 김예림을 비롯해 유영(19), 임은수(20) 등과 포스트 김연아 시대를 다툴 4인방 중 하나로 꼽혔다. 2019년 전국남녀피겨스케이팅종합선수권대회에서 당시 만 14살로 한동안 이어져 온 유영-임은수-김예림 트로이카 체제를 허물며 대회 3위를 차지해 처음 두각을 나타냈다. 그해 김연아와 김예림에 이어 한국 피겨스케이팅 여자 싱글 선수로는 세 번째로 주니어 그랑프리 '왕중왕전'인 파이널에 진출하기도 했다.

이해인은 피겨 선수로는 다소 늦은 9살 때부터 스케이트를 시작했다. 다른 또래에 비해 성장 속도는 느렸지만 포기하지 않는 집념으로 초등학교 5학년 때는 트리플 5종 점프(토루프, 살코, 루프, 플립, 러츠)를 완성했다. 14살에는 점프와 스핀, 스텝, 정신력 등이 같은 나이 때의 김연아와 가장 유사하다는 평가를 들었다.

그러나 시니어 무대 데뷔 후 2022 베이징 올림픽 선발전에서 유영과 김예림에 밀려 출전권을 얻지 못해 관심의 대상에서 멀어졌다. 그러나 이번 시즌 부활의 나래를 활짝 폈다. 올 시즌 두 번의 그랑프리 대회에서 각각 4위로 예열한 그는 4대륙선수권에서 완벽한 클린 연기로 단숨에 금메달을 획득했다. 지난 시즌 4대륙선수권에서도 여자 싱글 은메달을 획득하며 다시 한번 존재감을 드러냈다.

김연아를 잇는 '4대륙 퀸'이 된 이해인은 다음 달 일본 사이타마에서 벌어지는 세계선수권대회에 출전해 또 한 번의 호성적을 노린다. 추후에는 국제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맹연습 중인 트리플 악셀도 실전에서 선보여 '포스트 김연아'의 선두주자로 확실하게 자리매김하겠다는 각오다.

이해인은 "계속 발전하고 있다는 것에 만족스럽게 생각한다"며 "3월 세계선수권대회에서는 아쉬움이 남지 않도록 열심히 준비하고 최선을 다하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정재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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