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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데믹 효과’ 하이트진로, 부채비율 5년만에 180%대로 ‘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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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수일 기자

승인 : 2023. 02. 13. 0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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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도 부채비율 감소 시사…"차입금 상환에 나설 것"
맥주 주세 3.57% 인상이 '변수'…맥주 출고가 오를 듯
올해 1Q 실적, 유흥시장에 기대감…"작년보다 개선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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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트진로가 지난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엔데믹(풍토병화) 효과로 부채비율이 5년 만에 180%대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앞으로도 회사는 차입금 상환에 나서기로 했다.

12일 하이트진로에 따르면 회사의 부채비율은 연결기준 232.2%(2021년)에서 187.1%(2022년·잠정치)로 45.1% 포인트 줄었다. 2017년(188.1%)보다 더 낮은 수준이다. 매년 말 발생되는 주세를 고려해 2021년 9월 말(211.4%)과 비교해도 24.3%포인트 감소했다.

총 부채규모는 2조5379억원(2021년)에서 2조1724억원(2022년)으로 3655억원 감소됐다. 가장 많이 줄어든 항목은 기타유형부채에 포함된 미지급주세로 추정된다. 2021년 말 7408억원에 달했던 미지급주세는 2022년 9월 말까지 4328억원으로 3080억원 감소됐다.

회사가 일부 미지급주세를 처리하면서 총 부채규모가 줄었고, 이익잉여금이 소폭 늘어나면서 지난해 부채비율이 전년 대비 줄어든 모양새다.

회사는 올해도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부채비율 감소를 시사했다. 하이트진로 관계자는 "지난해 (장기)차입금이 줄었는데, 올해는 엔데믹 효과로 소주를 비롯한 주류 판매가 증가하면서 추가 상환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올해 회사의 장기차입금 상환계획을 보면 4.269% 이자율의 제125회 무보증 사모사채 200억원(2월14일), 2.633% 이자율의 128-1회 무보증 공모사채 1000억원(6월9일)이 예정돼 있다.

변수는 기획재정부의 '2022년 세제 개편 후속 시행령 개정안'에 따라 오는 4월 말로 예정된 주세 3.57% 인상이다. 주세 인상으로 맥주는 리터(ℓ)당 주세가 30.5원 올라 885.7원이 된다. 지난해 주세 2.49% 인상으로 맥주 출고가가 7% 이상 오른 것을 고려하면, 오는 4월 주세 인상 이후에도 맥주 출고가 인상이 유력한 상황이다. 2021년엔 주세가 0.5% 오르자 맥주 출고가도 평균 1.36% 올랐다.

회사는 이 같은 변수에도 '엔데믹' 효과로 올해 실적이 지난해보다 개선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당장 올 1분기 실적이 전년 대비 개선될 것으로 관측하고, 하이트진로산업, 진로소주 등 4곳으로부터 매입액(계획안)을 481억원으로 책정했다. 2021년보다 87억원 늘어난 규모다.

하이트진로가 계열사들로부터 사들이는 매입액을 보면 회사의 매출 증가 여부를 추정할 수 있는데, 계열사로부터 사들이는 매입액이 전년 동기 보다 늘어나면 매출이 늘어나는 구조다.

회사는 유흥 시장에 기대를 걸고 있다. 지난해 주류 소비심리 회복에 따라 테라, 참이슬, 진로의 유흥 채널 판매가 늘어 매출은 전년 대비 13.4% 증가했다. 유흥 채널은 식당, 술집 등을 의미하고 편의점, 마트 등은 가정 채널로 분류된다.

하이트진로 관계자는 "코로나19 엔데믹 뒤 유흥시장이 풀리면서 주류 매출 등이 점점 증가하는 추세여서 올 1분기 계열사들의 매입액이 전년보다 늘었다"며 "지난해 1분기엔 상황이 좋지 않았지만 올해 1분기엔 신년효과 등이 있어 매출이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낙관했다.
이수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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