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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급’ 호평의 中 드라마…美 작품 표절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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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순도 베이징 특파원

승인 : 2023. 02. 12. 13: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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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국 관계에 또 다시 암초될 가능성 농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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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시청률 및 드라마 인기 순위 1위를 차지한 중국 드라마 '쾅뱌오'(아래)와 미국 넷플릭스 다큐멘터리인 '이노센스 파일즈'의 포스터. 거의 똑 같다./제공=익명의 독자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시청률 고공행진을 기록 중인 중국의 범죄 척결 드라마가 미국의 다큐멘터리 작품을 표절하지 않았느냐는 의혹이 최근 제기돼 또 다시 양국 관계에 암초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예상이 현실이 될 경우 안 그래도 상당히 심각한 양상의 양국 관계는 거의 되돌리기 어려울 지경으로 빠져들 가능성이 농후하다고 해도 좋다.

중화권 연예계 정보에 밝은 베이징 소식통의 12일 전언에 따르면 역대급으로 잘 만들었다는 호평을 받는 드라마는 '쾅뱌오(狂飇)'라는 작품으로 지난달 14일 첫 전파를 탔다. 검경, 법원 등 사정기관을 총괄하는 당 중앙정치법률위원회가 '반부패 캠페인' 실시 3주년을 맞아 지휘하고 동영상 플랫폼 사이트 아이치이(愛奇藝) 등이 제작한 39부작 드라마로 그야말로 완전 공전의 대히트까지 기록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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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쾅뱌오'(아래)와 '이노센스 파일즈'의 또 다른 포스터. 표절이라는 얘기가 나올 수밖에 없을 듯하다./제공=익명의 독자 SNS.
국영 중국중앙텔레비전(CCTV)과 아이치이에서 공히 시청률 및 드라마 인기 순위에서 독보적 1위를 차지하면서 폭발적 인기를 얻었다면 더 이상의 구구한 설명도 필요 없다. 최대 정치 행사인 제14기 양회(兩會·전국인민대표대회와 중국인민정치협상회의·약칭 전인대와 정협) 1차 회의를 1개월 앞둔 지난 6일 리커창(李克强) 총리가 주재한 전문가 좌담회에 게스트로 초대된 주인공 장이(張譯·45)가 현장에서 부패 척결과 관련한 소신 발언을 한 것은 결코 괜한 게 아닌 것이다.

여기까지는 '부패와의 전쟁'에 국가의 운명을 걸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중국의 사정을 고려하면 그러려니 할 수 있다. 문제는 이 작품이 2020년에 방영된 넷플릭스의 미국 다큐멘터리 9부작인 '이노센스 파일즈(Innocence Files)', 즉 '결백의 기록'을 표절했다는 주장이 중국 내외에서 광범위하게 제기되고 있다는 사실이 아닐까 싶다.

얼핏 봐도 이 주장은 진짜 상당히 그럴 듯해 보인다. 무엇보다 작품의 포스터가 어떻게 이럴 수 있나 하는 의문을 들게 할 만큼 완전히 똑 같다. 내용은 다소 다른 듯하나 모티브 역시 거의 비슷하다는 의견도 표절을 주장하는 쪽에서는 적극 개진하는 것이 현실이다.

중국은 짝퉁의 천국으로 유명하다. 지난달 31일 미 통상대표부(USTR)가 '악명 높은 시장 보고서'라는 자료를 통해 중국을 비난한 것은 다 이유가 있다고 해야 한다. 이 상황에서 '쾅뱌오'의 표절이 또 다시 양국의 현안이 될 가능성이 높아지게 됐다. 중국이 전혀 예기치 못한 문제로 빼도 박도 못할 코너에 몰리게 됐다고 해도 좋을 듯하다.
홍순도 베이징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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