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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의 벽은 높았다, 女축구 아놀드컵 3전 전패 ‘쓰디쓴 예방주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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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재호 기자

승인 : 2023. 02. 23. 08: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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콜린 벨호, 이탈리아와 최종 3차전서도 1-2 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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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소연 22일(현지시간) 영국 브리스톨 애슈턴 게이트 스타디움에서 벌어진 2023 아놀드 클라크컵 풀리그 이탈리아와 3차전에서 공을 지켜보며 따라가고 있다. /대한축구협회
한국 여자축구대표팀이 7월 FIFA(국제축구연맹) 월드컵을 앞두고 가진 유럽 강호들과의 모의고사에 낙제점을 받았다. 강력한 신체조건을 앞세운 유럽의 높은 벽을 실감했지만 결과를 떠나 대표팀에게는 좋은 예방주사가 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콜린 벨(62·잉글랜드)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22일(현지시간) 영국 브리스톨 애슈턴 게이트 스타디움에서 벌어진 2023 아놀드 클라크컵 풀리그 이탈리아와 3차전에서 1-2로 패했다. 아놀드 클라크컵은 잉글랜드축구협회가 주최하는 국제 친선대회다.

이로써 벨호는 3전 전패로 대회를 마무리했다. 앞서 대표팀은 여자 유로 2022(2022 유럽선수권대회)에서 우승한 '유럽 챔피언' 잉글랜드(0-4 패)와 벨기에(1-2 패)에도 차례로 패했다.

나란히 2패를 당한 이탈리아는 FIFA 랭킹 17위로 15위인 한국보다 아래여서 희망을 걸었으나 역부족이었다. 이날 대표팀은 전반 6분 만에 선제 골을 허용하고 흔들렸다. 한국은 전반 슈팅 1개에 그칠 만큼 고전하다가 후반 24분 지소연(32·수원FC)의 골로 승부의 균형을 맞췄다.

그러나 후반 추가시간 마르티나 로수치에게 극적인 결승 골을 헌납하며 유종의 미를 거두지 못했다.

전체적인 경기 내용은 만족스럽지 못했다. 대표팀은 이탈리아전 볼 점유율에서 39%-61%로 크게 밀렸고 슈팅 수(7-16), 유효슈팅 수(3-6)에서도 뒤졌다.

3전 전패를 당했지만 애초 벨 감독은 결과에 연연하지 않겠다고 했다. 강력한 피지컬을 앞세운 유럽 정상급 팀들과 모의고사를 통해 최종 목표인 여자 월드컵 본선 무대를 대비하겠다는 목표로 대회에 출전했다.

작년 발목 수술을 받은 뒤 이번 대회를 통해 복귀한 지소연은 "체력적으로 부담이 컸지만 우리가 조금 더 준비한다면 다음에는 좋은 결과를 낼 수 있을 것"이라며 "이번 아놀드 클라크컵이 우리에게는 예방주사"라고 말했다.
정재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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