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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모아주택’ , 공사비 급등에 주민들 싸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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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철현 기자

승인 : 2023. 03. 05. 19: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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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 65곳 노후 저층 주거지 정비
공사비 오르면 분양가 올라 부담
미분양 증가 사태 겹쳐 부정론
주민 추진위 구성 등 대책 나서
모아주택
서울시가 지난해 발표한 모아주택·모아타운 사업이 공사비 급등으로 인해 조합원의 부담이 늘어날 것이 우려되자 주민들의 관심에서 멀어지고 있다. 지난 1월 이 사업의 안정적인 제도 정착과 지속가능한 추진을 위한 2단계 사업 구상인 '모아주택·모아타운 2.0 추진계획'을 수립하고 본격 실행에 돌입했지만 이 역시 주민들의 호응을 받을 수 있을지 미지수다.

5일 서울시와 정비업계 등에 따르면 지난해 모아주택 사업 대상지로 선정된 곳은 총 65곳이다. 대부분의 자치구에 최소 1개에서 최대 9개까지 분포해 있다. 이 사업은 대규모 재개발이 어려운 10만㎡ 이내 노후 저층 주거지를 하나로 묶어 개발하는 지역 단위 정비방식으로 지난해 시민들이 뽑은 서울시 10대 정책 1위에 선정되기도 했다.

서울시는 올해부터 2026년까지 사업지 100곳을 달성하기 위해 사업 신청을 수시로 받을 수 있도록 기준을 변경했다. 또한 사업 추진을 위한 주민제안을 기존 사업 시행 예정지 2곳 이상에서 1곳 이상으로 완화했다. 여기에 관련 개발 규제도 대폭 낮췄다.

하지만 주민들의 반응은 미지근하다. 인건비, 자재가격 등이 크게 오르면서 조합원들이 부담해야 할 공사비도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공사비가 늘어나면서 분양가에도 영향을 끼칠 수밖에 없다. 지난해 아파트 분양가는 3.3㎡당 평균 1522만원으로 1311만원을 기록한 전년 대비 211만원 올랐다. 전용면적 84㎡ 타입 아파트 한 채의 가격이 1년 만에 6963만원 오른 셈이다.

권일 부동산인포 리서치팀장은 "자재값, 인건비 등이 폭등하면서 공사비가 상승했고 이는 자연스럽게 분양가에 반영돼 역대급 상승세를 만들어냈다"며 "추가적인 분양가 상승이 유력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여기에 주민들은 미분양이 증가하고 있는 것에 대해서도 신경을 쓰고 있다.

현재 마포구 성산1동, 송파구 삼전동, 광진구 자양2동 등은 추진위원회를 설립해 사업 동의서를 받고 위해 나섰고 마포구 망원2동도 동의서 징구에 돌입했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사업을 추진하려면 주민 제안의 경우 토지 소유주의 2/3가, 자치구 신청의 경우 주민 동의 30% 이상이 필요하다. 망원2동은 동의율을 높이기 위해 정비업체와 주민설명회를 추진할 예정이다.

서울시는 일부 차질이 발생할 수도 있겠지만 새로운 사업 추진안을 마련한 만큼 올해부터 더욱 적극적으로 나설 것을 예고했다. 서울시 관계자는 "모아주택 사업이 안정적으로 정착해 저층주거지 환경을 개선하고 양질의 주택을 공급하는 성공적인 모델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철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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