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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코 제압’ 이강철호, 8강行 실낱같은 ‘경우의 수’ 살려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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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재호 기자

승인 : 2023. 03. 12. 16: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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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코 7-3으로 꺾은 한국, 중국 이기고 호주-체코전 봐야
한국-호주-체코 2승 2패 동률일 시 실점률 따지게 돼
김하성 솔로홈런<YONHAP NO-3105>
김하성이 12일 오후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B조 본선 1라운드 체코전에서 솔로홈런을 친 뒤 홈으로 들어오고 있다. /연합
승리했지만 웃을 수 없었다.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 출전 중인 한국 야구대표팀이 2연패 후 비로소 첫 승을 챙겼다. 8강 진출의 실낱 희망을 이어갔지만 아쉬움이 많이 남는 경기였다.

이강철(57)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12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2023 WBC 본선 1라운드 체코와 3차전에서 메이저리거 김하성(28·샌디에고 파드레스)이 홈런 두 방을 앞세워 7-3으로 승리했다.

승리는 했지만 만족스럽지 못했다. 1, 2차전에서 호주와 일본에 연패한 한국은 이미 자력 8강 진출은 무산된 상태다. 한국이 8강에 진출하기 위해서는 일본이 전승을 거둔 다는 전제 하에 한국이 13일 예정된 중국전에서 승리하고 호주가 체코에 패해야 한다. 이 경우 한국, 호주, 체코가 2승 2패로 동률이 된다. 이 경우 한국, 호주, 체코가 동률이 되면 3개국 사이에 승자승-최소 실점률-최소 자책점률-팀 타율-추첨 순으로 8강 진출 팀을 가리게 된다. 만약 호주가 체코에 승리하면 '경우의 수'는 따질 필요가 없어진다.

이 때문에 이날 체코와 경기에서 한국은 실점을 최소화해야 했다. 마운드는 여전히 불안했다. 선발 박세웅(28)이 4.2이닝 동안 8탈삼진 무실점으로 체코 타선을 꽁꽁 묶어 제 몫을 해줬지만 구원진이 난조를 보였다. 결국 7회 2점, 8회 1점을 허용하며 3실점 했다. 타자들 역시 대부분이 컨디션이 완전히 올라오지 못한 모습이었다. 이정후(25), 강백호(24), 김하성 등을 제외하고는 제 스윙을 제대로 하지 못하는 모습을 보였다.

수비에서도 아쉬운 장면이 나왔다. 김현수(35)는 한국이 6-0으로 앞선 7회초 1사 1, 2루 위기에서 상대 팀 마테이 멘시크의 타구를 다이빙 캐치로 잡으려다 뒤로 빠뜨리며 2점을 헌납했다. 주전 포수 양의지(36)는 7-2로 앞선 8회초 수비 2사 만루 위기에서 상대 팀 마르틴 체르벤카의 더그아웃 방향으로 높게 뜬 파울 볼을 잡지 못했다. 결국 투수 이용찬의 원바운드 공을 뒤로 흘리며 1점을 추가 허용했다. 결국 주지 않아도 될 점수를 준 셈이 됐다. 생업에 종사하며 야구를 하는 체코를 상대로 콜드게임까지 바라봤지만 승부는 9회를 모두 치르고 나서야 갈렸다.

이 감독은 경기 후 "최소 실점을 생각하고 들어갔는데 마지막 3실점이 아쉽지만 일단 이겼으니까 기다려 봐야 할 것 같다"며 체코전 실점을 아쉬워했다.

한국, 중국전에 앞서 열리는 호주, 체코와 경기 결과가 한국에 중요해졌다. 체코가 승리한다면 한국은 중국전에서 모든 걸 쏟아 부어 무조건 승리해야한다. 이 감독은 중국전에 대해 "예전보다 기량이 많이 올라오고 좋은 투수도 있는 것으로 안다"며 "우리가 꼭 이겨야 하는 경기여서 모든 걸 다 쏟아부어 이길 수 있게 하겠다"고 다짐했다. 중국은 프로야구 kt 소속의 주권(28)이 속해있는 팀이다. 타자들 중에는 미국 국적의 레이몬드 창(40)이 경계대상이다.
정재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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