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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은 21일(현지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 론디포 파크에서 벌어진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멕시코와 준결승전에서 6-5로 이겼다.
승부처는 일본이 4-5로 뒤진 채 맞은 9회말 마지막 공격이었다. 선두타자 오타니 쇼헤이(29·LA에인절스)가 멕시코 마무리투수 히오바니 하예호스(32·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를 상대로 2루타를 치고 나가면서 심상치 않은 분위기를 만들었다. 이어 요시다 마사타카(30·보스턴 레드삭스)의 볼넷으로 만든 무사 1,2루에서 대회 내내 부진했던 무라카미 무네타카(23·야쿠르트 스왈로스)가 가운데 담장으로 향하는 큼지막한 2타점 2루타를 때려내며 극적인 역전승을 완성했다.
승리가 확정된 순간 일본 선수들은 필드로 뛰어나와 서로 얼싸안고 기쁨의 포효를 질러댔다.
이로써 미국과 일본이 맞붙는 꿈의 결승 매치가 성사됐다. 일본이 미국과 결승전에서 대결하는 것은 WBC 사상 처음이다. 에인절스 동료인 마이크 트라웃(32)과 오타니의 맞대결이 결승 무대에서 펼쳐지게 됐다.
반면 멕시코는 다 잡았던 승리를 구원진의 난조로 잃고 대회 4강에 만족했다. 멕시코는 4회초 루이스 우리아스(26·밀워키 브루어스)의 좌중월 3점 홈런으로 리드를 잡았고 8회 2점을 더 추가하면서 승리를 굳히는 듯 했다.
하지만 일본은 끝까지 따라붙었다. 7회말 요시다의 3점 홈런으로 동점을 만든 뒤 3-5로 뒤진 8회말 희생플라이로 1점을 쫓아갔고 9회말 끝내 역전에 성공했다. 7-9회 동안 6점을 모두 뽑아내는 집중력을 발휘했다.
일본 선발투수로 나선 사사키 로키(22·지바 롯데)는 우리아스에게 홈런을 허용했지만 최고 101마일(약 163km) 강속구를 뿌려대며 강한 인상을 심었다.
미국과 일본의 결승전은 22일 같은 장소에서 거행된다. '디펜딩 챔피언'인 미국은 2회 연속 우승에 도전하고 1·2회 대회 우승국인 일본은 2009년 이후 14년만의 패권 탈환을 외치고 있다. 창과 방패의 대결이다. 미국은 압도적인 타선에 비해 마운드의 힘이 다소 떨어진다는 평가이고 일본은 마운드 높이에 비해 타선의 무게가 처지는 것으로 분석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