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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서울 용산 현대카드 언더스테이지에서 열린 간담회에서 정태영 현대카드 부회장은 "오늘 아침 기자회견을 열기도 전에 많은 분들이 애플페이를 경험하고 있었다"며 "오전까지 17만명이 벌써 애플페이를 등록했다"고 밝혔다.
이제 아이폰, 애플워치, 아이패드, 맥 등 애플 기기 사용자들은 현대카드를 통해 애플페이를 국내서 사용할 수 있게 됐다. 현대카드 신용카드와 체크카드 보유 고객은 국내외 오프라인 가맹점과 온라인 및 앱 등에서 애플페이를 쓸 수 있다. 2014년 애플이 애플페이를 선보인지 9년만에 한국 시장에 진출하게 된 것이다.
정 부회장은 "외국에 가면 NFC(근거리무선통신) 단말기가 상당히 보급되어 있는데, 한국은 왜 안되는지 항상 답답한 마음이었고 신용카드를 담당하고 있는 저로서는 죄송한 마음이었다"며 "오늘에야 큰 숙제를 한 느낌"이라고 소회를 밝혔다.
그러면서 "오늘은 애플페이만의 경사가 아니고 한국 페이먼트 시장의 중요한 이정표가 되는 날"이라며 "국제적으로 통용되는 EMV((유로페이·마스터카드·비자)승인방식이 한국에 처음 도입되는 날이면서도 단말기 중 가장 발달된 형태의 NFC 단말기가 본격적으로 한국에 보급되는 날이기도 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EMV승인방식으로 인해 애플페이를 비롯, 다양한 페이가 발달될 것"이라며 "사업을 준비중인 여러 스타트업에도 영감을 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애플페이는 NFC방식으로 결제가 이뤄지는 반면, 삼성페이는 마그네틱보안전송(MST) 으로 결제가 이뤄진다. 국내 결제 단말기 대부분은 MST 방식으로 이뤄져있어 애플페이 이용을 위해선 NFC단말기가 필수다. 업계에 따르면 전국 300여만 신용카드 가맹점 중 NFC단말기를 도입한 곳은 10% 수준인 것으로 전해진다.
정 부회장은 "현대카드 기준 사용처의 50% 이상이 애플페이를 사용할 것이라 예상했는데 실상은 그 이상이리라 생각한다"며 "애플페이 사용처의 빠른 확대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업계에선 애플페이 등록 사용자가 더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한국갤럽 조사에 따르면 국내 18세~29세 스마트폰 이용자 중 52% 가 아이폰을 사용 중이다. 아이폰 사용자가 많은 MZ세대(밀레니얼+Z세대) 를 중심으로 애플페이 이용이 확대될 것이란 예상이다. 업계 관계자는 "오후까지 하면 애플페이를 등록한 사용자가 30만명은 거뜬히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