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마스' 등장하는 포스터도 배포
臺도 中 전투기 감시 영상 공개 맞대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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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보다 앞서 동부전구는 이날 오전 9시 육군 부대가 대만 섬 북부 관련 해역을 대상으로 원거리 화력 실탄 사격을 실시했을 뿐 아니라 예상한 성과를 달성했다고 밝혔다. 중국 해경 역시 함정과 헬리콥터 등을 투입해 대만 섬 주변의 항로를 봉쇄하는 듯한 모습을 연출한 포스터를 공개했다.
이 포스터 한 가운데에는 '목을 조른다'라는 문구와 수갑 이미지가 함께 합성됐다. 또 대만의 동쪽 해상에 다연장 로켓 하이마스(HIMARS·고속기동포병로켓시스템)를 적재한 대만 해운사 창룽(長榮·에버그린)의 화물선이 중국 해경 선박에 의해 차단되는 모습이 묘사됐다.
미국 정부의 무기 판매 리스트에 포함된 하이마스를 실은 화물선은 전날 동부전구가 공개한 '정의의 방패' 포스터에도 등장한 바 있다. 대만 섬 뒤에 오성홍기 일부, 앞에 만리장성과 인민해방군 휘장이 그려진 방패 2개가 그려진 포스터였다. 이번 군사훈련의 목적이 외부 공격에 대비한 방어 차원이라는 사실을 강조한 포스터인 것으로 보인다.
소식통들에 따르면 중국은 전날에는 인민해방군의 웨이보(微博) 계정인 중궈쥔하오(中國軍號)가 훈련에 동원된 무인기(드론)로 촬영했다면서 대만의 초고층 랜드마크인 '타이베이(臺北)101' 빌딩 영상을 올렸다. 영상은 중국군 드론으로 추정되는 항공기가 격납고에서 나오는 장면과 원거리에서 타이베이 101을 촬영한 장면으로 이뤄진 것이었다.
중궈쥔하오는 해당 영상을 올리면서 '인민해방군 무인기가 내려다본 타이베이101 빌딩', '인민해방군 무인기 시점의 타이베이101 빌딩', '정의의 사명 2025 훈련 영상' 등의 해시태그를 달았다.
대만 국방부도 호락호락하지는 않았다. 중국이 심리전을 통한 강력한 압박에 나서자 자국군 전투기가 중국군 전투기를 감시하는 장면 등을 담은 영상을 공개했다. 영상에는 대만 공군 F-16 전투기가 AN/AAQ-33 스나이퍼 타게팅 시스템을 활용해 중국군 J-16 전투기를 적외선으로 촬영한 장면과 해군 유도 미사일 호위함이 해상에서 중국군의 054A형 미사일 호위함을 근거리에서 감시하는 모습이 담겼다.
이에 대해 중양(中央)통신사 등 대만 매체들은 해당 영상이 "대만군의 정보 감시 및 탐색 능력을 보여줬다"고 전했다. 대만 매체들 역시 중국 언론들처럼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고 해야 할 것 같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