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퀴니피액대가 29일 공개한 조사 결과에 따르면 민주당의 조 바이든 대통령은 공화당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과의 양자 대결에서 48%의 지지율로 2%포인트 앞섰다.
바이든 대통령과 공화당 론 디샌티스 플로리다 주지사와의 양자 대결에선 디샌티스 주지사가 48%의 지지율로 46%의 바이든 대통령에 오히려 2%포인트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대선까지 1년 8개월의 시간이 남아 승부 예측이 이른 감이 있지만 공화당의 유력 예비후보 두 명 중 누가 나와도 바이든 대통령과 오차범위(±2.9%포인트) 내 접전을 펼칠 것으로 점쳐졌다.
이들 양당 예비후보들에 대한 호감도와 비호감도 역시 서로 비슷하게 조사됐다. 바이든 대통령에 대한 호감도와 비호감도는 각각 37%, 56%로 나타났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호감도 36%, 비호감도 58%를 기록했다. 디샌티스 주지사의 경우 호감도는 36%, 비호감도는 39%로 조사됐으나 디샌티스에 대해 잘 모른다는 응답이 24%가 나와 인지도에서 다소 떨어지는 모습을 보였다.
정치전문매체 더힐은 이번 조사에 대해 "트럼프가 차기 대선에서 바이든에게 패할 후보라는 공화당 지지층의 우려를 보여준 것"이라고 했으나, 한 달 전 에머슨대 조사에서는 트럼프가 바이든에 46% 대 42%로 앞선다는 결과가 나오기도 한 만큼 본선 경쟁력에 대한 물음표는 바이든, 트럼프 두 사람 모두에게 따라붙고 있는 상황이다.
공화당 내 경선 지지율 조사에선 트럼프 전 대통령이 47%로 디샌티스 주지사 33%에 크게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마이크 펜스 전 부통령(5%), 니키 헤일리 전 유엔대사(4%) 등을 제외한 트럼프와 디샌티스 간 양자대결에서도 트럼프는 52%의 지지를 얻어 디샌티스(42%)에 우위를 점했다.
아직 출마 선언을 하지 않은 디샌티스 주지사는 플로리다 주 의회의 회기가 끝나는 5월까지 입법·행정적인 성과를 만드는 데 집중한 뒤 공식 입장을 밝힐 것이란 전망이 많다.
민주당의 경우 바이든 대통령이 공식 출마 선언 시기를 당초 예상보다 계속 늦추고 있지만 대안으로 불릴 만한 후보도 없어 바이든으로 결정된 것이나 다름없다는 말이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