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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토 유발, 토마토의 ‘토마틴’ 성분 때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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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가희 기자

승인 : 2023. 03. 30. 1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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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반복된 방울토마토를 먹고 구토나 복통 등을 겪었다는 사례에 대해 정부가 토마토에 존재하는 토마틴(Tomatine) 성분이 원인일 가능성이 높다고 30일 발표했다. 토마틴은 일시적으로 구토와 복통을 유발하나 쉽게 회복되며 증상을 완화하는 약은 섭취하지 않는 편이 권고된다.

식품의약안전처(식약처)는 농림축산식품부(농식품부)와 충남농업기술원 등 관계기관과 영양·독성 전문가와 함께 긴급 협의회를 개최하고 이와 같은 내용을 밝혔다.

이날 협의회에 참석한 전문가들은 특정 품종의 토마토가 수확 전 숙성 단계에서 낮은 온도에 노출되면서 식물의 자기 보호물질인 토마틴이 많이 생성됐고, 충분히 익은 후에 자연분해 되어야 함에도 그러지 않아 구토를 유발한 것으로 추정한다고 말했다.

현재 문제가 된 사례는 모두 국내 품종 등록번호 HS2106 토마토를 섭취했을 때 발생했다. 다른 품종의 토마토에는 문제가 없음이 확인됐다.

충남농업기술원은 해당 품종 수확기인 1월 하순에 평균기온이 평년보다 약 3도(℃) 낮아 토마토가 저온 생장됨에 따라 토마틴이 많이 생성된 것으로 분석했다.

현재까지 식중독 발병과 인과관계가 있는 특정 토마토 재배농가는 3개 농가이며, 3개 중 1개 농가는 이미 해당 토마토를 폐기해 시중에 유통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정부는 나머지 2개 농가를 대상으로 일시적 출하 제한 조치 명령과 자진 회수를 권고했다. 정밀 검사를 통해 일반 토마토와 차이가 없다는 증거가 확보되면 출하를 재개할 예정이다.

정부는 방울토마토 섭취시 쓴맛이 느껴지면 섭취하지 말라고 당부했다. 또한 토마틴으로 유발된 구토·복통은 쉽게 낫는 편이나 문제가 된 토마토를 너무 많이 먹었거나 증상이 심하면 병원을 방문해야 한다.
양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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