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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의 '고공비행'에는 세터 한선수의 역할이 컸다는 평가다. 대다수 배구 관계자들이 "지난 약 15년간 한선수를 빼놓고 대한항공 배구를 논하지 말라"고 입을 모을 만큼 팀 내 비중은 절대적이다. 대한항공의 최근 3시즌 연속 통합 우승에 트레블(3관왕)까지 모든 영광의 시작은 한선수에서 비롯됐다다는 설명이다.
보이지는 않지만 한선수의 팀 공헌도는 크다. 실제로 대한항공은 정규리그 4라운드 후반을 거쳐 5라운드 초중반까지 4연패로 부진했다. 당시 한선수가 코로나19에 걸리며 제 컨디션을 발휘하지 못했다. 한선수가 회복되자 대한항공은 거짓말처럼 팀 공격이 살아나며 4연승을 내달리며 정규리그 우승을 사실상 확정했다.
대한항공은 이번 시즌 정규리그에서 팀 공격 종합 1위(54.59%), 팀 속공 1위(62.17%), 팀 퀵오픈 1위(59.59%), 팀 시간차 2위(76.32%), 팀 후위공격 1위(57.77%) 등 오픈 공격을 제외한 모든 공격 지표에서 1위에 올랐다. 이 중심에 한선수가 있었다.
한선수는 2007-2008시즌 신인 드래프트 2라운드 2순위로 대한항공에 입단했다. V리그 최초로 누적 세트 1만7000개를 쌓은 명실상부한 최고 세터다. 특히 능력을 발휘하는 건 '퀵오픈'을 세팅할 때다. 한선수는 전체 퀵오픈 세트 가운데 43.1%를 러닝 세트로 올렸다. 이는 리그 평균(26.8%)보다 60.8% 높다.
한선수는 챔피언결정전에서도 팀 공헌도를 인정받아 기자단 투표 31표 중 23표를 가져가며 최우수선수(MVP)에 등극했다. 나아가 정규리그 MVP 후보로 첫 손에 꼽힌다. 배구 경기에서 세터는 미식축구의 쿼터백같이 가장 중요한 포지션이지만 수치상으로는 가장 드러나지 않는다. 공격수들과 달리 눈에 드러나는 기록이 크게 없기 때문이다. 포지션 특성 탓에 정규리그 MVP를 거머쥐기가 '하늘의 별따기'다. 그러나 이번 시즌만큼은 한선수의 수상이 유력하다는 것이 중론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