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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적의 한국도로공사, 女프로배구 사상 첫 역스윕 우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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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재호 기자

승인 : 2023. 04. 06. 2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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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로공사, 정규리그 3위로 챔프전 우승
맹활약한 캣벨, 챔프전 MVP 등극
리그 3위하고 챔프전 우승한 한국도로공사<YONHAP NO-4648>
한국도로공사 선수들이 6일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여자프로배구 챔피언결정 5차전에서 흥국생명을 꺾은 뒤 환호하고 있다. /연합
한국도로공사가 기적의 레이스를 이어가며 한국 여자 프로배구 사상 첫 챔피언결정전 역스윕 우승을 달성했다. 결정적인 활약을 한 외국인 선수 캣벨은 챔프전 최우수선수(MVP)에 올랐다.

도로공사는 6일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끝난 프로배구 도드람 2022-2023 V리그 여자부 챔피언결정 흥국생명과 5차전에서 세트 스코어 3-2(23-25 25-23 25-23 23-25 15-13)로 신승했다.

매 세트 2점 차 대접전이 일어날 만큼 명승부였다. 끝까지 집중력을 잃지 않고 승리한 도로공사는 통합우승(정규리그 1위·챔피언결정전 우승)을 거머쥔 2017-2018시즌 이후 5년 만이자 역대 2번째 우승을 일궈냈다.

정규리그를 3위로 마치고 플레이오프에서 현대건설을 꺾은 도로공사는 챔프전에서 통합 우승에 도전하던 흥국생명마저 격침시켰다. 특히 도로공사는 챔프전에서 1·2차전을 맥없이 내주고 3~5차전을 내리 이기는 역스윕을 이룩했다.

V리그 챔피언결정전에서 1·2차전을 먼저 지고 역전 우승을 차지한 건 도로공사가 처음이다. 1·2차전을 내준 팀이 챔프전을 5차전을 끌고 간 사례도 처음이었다.

또 도로공사는 2007-2008시즌 GS칼텍스, 2008-2009시즌 흥국생명에 이어 역대 3번째로 정규리그 3위 팀이 우승하는 진기록의 주인공이 됐다.

김종민 도로공사 감독의 "우리는 이미 불가능을 가능으로 만들었다"는 말이 실감하는 승부였다.

반면 역대 6번째 정규리그 우승을 한 김연경의 흥국생명은 마지막 마침표를 새기지 못한 채 4번째 통합우승 달성에 실패했다. 김연경이 V리그 챔피언결정전 우승을 맛본 것은 2008-2009시즌이 마지막이다.

이날 양 팀 매 세트 살얼음 같은 승부를 펼쳤다. 모든 세트에서 점수 차는 2점에 불과했다. 흥국생명이 1,4세트를 가져가고 도로공사는 2,3,5세트를 이겼다.

백미는 5세트였다. 도로공사는 4-3에서 캣벨의 퀵오픈, 배유나의 블로킹으로 차이를 벌린 뒤 7-6에서 박정아의 연속 득점으로 흥국생명을 따돌렸다. 아슬아슬 앞서가던 도로공사는 13-12에서 박정아의 오픈 공격이 옐레나의 손을 맞고 나가며 챔피언 결정 포인트에 도달했다. 14-13에서 다시 박정아가 마지막 퀵오픈으로 기적 같은 승리를 완성했다.

옐레나는 이날 양 팀을 통틀어 가장 많은 35점을 따내고 김연경도 30점으로 분투했지만 흥국생명은 잦은 범실에 발목이 잡히며 고배를 마셨다.

경기 후 기자단 투표에서 캣벨은 17표를 받아 각각 7표에 그친 박정아와 배유나를 체치고 MVP에 선정됐다. 전체 경기 내용에서 도로공사는 캣벨이 없었다면 기적의 역전극을 만들 수 없었다. 그만큼 캣벨의 영향력이 절대적이었다.

정재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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