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장품 브랜드 바닐라코 육성 시각
中서 론칭 MLB뷰티 수익성 부각에
포트폴리오 다각화 드라이브 촉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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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창수 회장 F&F홀딩스 지분 '에프앤코'에 매각
10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김창수 F&F그룹 회장은 지주사인 F&F홀딩스 지분 2.22%를 계열사인 에프앤코에 매각했다. 에프앤코는 화장품 브랜드 '바닐라코' 등을 보유한 기업으로, 김 회장 및 특수관계자 지분율이 88.96%에 달해 그의 개인회사라고 봐도 무방하다.
김 회장은 지난 4월 7일 블록딜(시간 외 대량매매)을 통해 86만3930주를 주당 2만3150원에 매매했다. 이번 지분 매각으로 김 회장은 200억원 가량의 현금을 손에 쥐게 됐다. 이로써 F&F홀딩스의 최대주주인 김 회장의 지분은 기존 67.68%에서 65.47%로 줄었고, 에프앤코가 F&F홀딩스 주식소유 현황에 새롭게 이름을 올리게 됐다.
이와 관련해 F&F홀딩스 관계자는 "이번 주식 거래의 배경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알 수 없다"고 말했다.
◇현금 확보 or 화장품 그룹 성장 동력 시그널
하지만 시장에선 이번 지분 매각을 크게 두 가지 의미로 해석한다. 먼저 김 회장이 F&F홀딩스 지분을 매각해 현금을 확보하고자 한다는 시각이다. 사실상 개인회사인 에프앤코에 본인 보유 지분을 매각함으로써, 회사의 지배력을 낮추지 않고도 현금을 확보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또 다른 측면에선 김 회장이 에프앤코를 그룹의 핵심 사업으로 본격 키우겠다는 시그널을 시장에 내비친 것이라는 관측이다.
김 회장은 오래전부터 화장품 사업을 그룹의 성장동력으로 점찍고 육성 의지를 보여왔다. 본래 에프앤코는 F&F의 지분 100% 자회사로, 화장품 사업 진출 의지가 강했던 김 회장에 의해 만들어진 것으로 전해진다.
하지만 에프앤코의 실적이 기대에 못 미치면서 주주들의 반발이 커지자, 2009년 초 김 회장은 사재를 털어 F&F로부터 에프앤코를 모두 사들였다.
이 때문에 에프앤코는 F&F와 대표이사는 같지만 지분관계는 없는 지배구조를 갖추게 된 것이다.
이후 김 회장은 바닐라코의 히트템 '클린 잇 제로' 등을 내세워 에프앤코의 실적 반등을 성공시켰다. 2013년 33억4383만원이었던 회사의 영업이익은 지난해 117억1993만원으로 뛰었다.
이에 일각에선 김 회장이 야심차게 출범시켰던 에프앤코가 '수익 알짜배기'로 거듭나기 시작하자, 다시금 그룹에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는 분석이다. 재계 한 관계자는 "김 회장이 엔터테인먼트 사업에도 진출할 정도로 사업 포트폴리오 다각화에 관심이 많다"며 "본래 자회사였던 에프앤코가 승승장구하기 시작하자, 회사의 존재감을 주주들에게 알리기 시작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아울러 F&F가 지난해 9월 'MLB 뷰티'를 출시해 실적 확대에 속도를 올리고 있는 만큼, 향후 두 회사의 시너지도 기대된다. MLB 뷰티는 특유의 '길거리 감성'을 녹여 중국에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이에 2005년부터 화장품 사업을 영위한 에프앤코의 기술력과 경영 노하우가 MLB뷰티 운영에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