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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정적일 때 휘청 ‘철기둥’ 김민재, 최악의 상황 처한 나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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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재호 기자

승인 : 2023. 04. 13. 1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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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재, 경고 누적으로 8강 2차전 못 나와
나폴리, UCL 준결승행 짙은 먹구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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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재가 12일(현지시간) 이탈리아 밀라노의 산시로에서 벌어진 2022-2023시즌 UCL 8강 AC밀란과 원정 1차전에서 볼을 컨트롤하고 있다. /AFP 연합
'철기둥' 김민재(27·나폴리)가 결정적인 순간 또 흔들렸다. 경기력은 나쁘지 않았으나 한순간 화를 참지 못하고 경고를 받아 나폴리의 운명이 걸린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8강 2차전에 출전할 수 없게 됐다.

나폴리는 12일(현지시간) 이탈리아 밀라노의 산시로에서 벌어진 2022-2023시즌 UCL 8강 AC밀란과 원정 1차전에서 0-1로 패했다. AC밀란은 전반 40분 역습 상황에서 이스마엘 베나세르(26)가 땅볼 슈팅으로 결승 골을 뽑았다. 나폴리는 이후 공세를 펼쳤지만 AC밀란의 끈끈한 수비를 끝내 뚫지 못하고 무릎을 꿇었다.

이로써 1926년 창단 후 처음 UCL 8강에 진출해 내심 우승까지 노렸던 나폴리는 곧바로 궁지에 몰렸다. 18일 홈 2차전에서 반드시 이겨야 준결승 진출을 이룰 수 있다.

이날 김민재는 변함없이 중앙 수비수로 나와 풀타임을 뛰면서 AC밀란이 자랑하는 장신 스트라이커 올리비에 지루(37)를 꽁꽁 묶는 등 활약했다.

축구 통계 사이트 풋몹은 경기 후 김민재에게 팀 내 2번째로 높은 평점 7.2를 부여했다. 7차례 공중 볼 경합에 나서 모두 이겼고 지루의 존재감이 드러나지 않게 공헌한 점이 높이 평가됐다. 김민재는 땅볼 경합에서는 2차례 중 1차례 성공했고 상대 패스를 3차례 가로챘다. 유럽축구 통계업체 후스코어드닷컴도 김민재에게 팀 내 4번째로 높은 6.76의 준수한 평점을 매겼다.

하지만 김민재는 후반 33분 경합하던 상대가 넘어져 주심이 파울을 선언하자 과격하게 항의하다가 경고를 받았다.

결정적인 실책이었다. 앞서 조별리그 레인저스(스코틀랜드)전, 16강 프랑크푸르트(독일)와 1차전에서 옐로카드 한 장씩을 받은 김민재는 이로써 경고 누적으로 8강 2차전에 나서지 못한다. 챔피언스리그 규정상 조별리그부터 8강까지 경고 3장이 누적되면 다음 1경기에 출전할 수 없다.

김민재는 지난 3월 A매치 평가전을 마친 뒤 정신적인 문제를 호소하며 "당분간 대표팀보다 소속팀에 집중하고 싶다"는 발언을 해 논란의 중심에 섰다. 이런 흔들림이 결국 소속팀에서도 화를 자초했다.

홈 2차전에서 사활을 걸어야 할 나폴리로서는 최악의 상황에 처했다. 카드 관리에 실패해 미드필더 앙드레-프랑크 잠보 앙귀사(28)도 다음 경기를 빠지게 된다.

특히 나폴리는 최근 정규리그 대결(0-4 대패)을 포함해 최근 AC밀란에 2연속 패하며 기세가 많이 꺾여있다. 루치아노 스팔레티(64) 나폴리 감독은 경기 후 공식 기자회견에서 "지금 시점에 결장자가 발생하면 팀에 큰 부담"이라고 망연자실했다.

레알 마드리드(스페인)와 첼시(잉글랜드)가 격돌한 8강 1차전에서는 카림 벤제마(36)와 마르코 아센시오(27)의 연속 골을 앞세운 레알 마드리드가 안방에서 2-0으로 완승했다. 전날 8강 1차전에서는 맨체스터 시티(맨시티)가 바이에른 뮌헨(독일)을 3-0으로 완파했고 인테르 밀란(이탈리아)은 벤피카(포르투갈)을 2-0으로 따돌렸다.

정재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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