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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리어 그랜드슬램 전인지 vs 4년만 메이저 정상 고진영’, 텍사스 빅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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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재호 기자

승인 : 2023. 04. 18. 1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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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PGA 시즌 첫 메이저 대회 19일(현지시간) 개막
‘호수의 여왕’ 아닌 ‘텍사스의 여왕’ 가린다
난이도 높은 코스 공략이 최대 관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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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진영(가운데)이 지난 2019년 4월 미국 캘리포니아주 랜초 미라지의 미션 힐스 컨트리클럽 다이나 쇼어에서 끝난 LPGA 투어 ANA 인스피레이션에서 우승한 뒤 '포피의 연못'에 뛰어드는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AFP 연합
고진영(28)과 전인지(29) 등 한국 여자 골프 대표주자들이 미국 텍사스에 모여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시즌 첫 메이저 대회 우승을 놓고 격돌한다. 유독 큰 대회에서 강한 전인지의 경우 이번 주 셰브론 챔피언십(총상금 510만 달러)을 우승하면 '커리어 그랜드슬램'의 금자탑을 세우게 돼 주목된다.

LPGA 투어 시즌 첫 메이저 대회인 셰브론 챔피언십(총상금 510만 달러)이 19일(현지시간)부터 나흘간 미국 텍사스주 우드랜즈의 더 클럽 앳 칼턴 우즈(파72·6824야드)에서 막을 올린다.

당초 이 대회는 1983년 메이저 대회로 승격된 뒤 40년 동안 미국 캘리포니아주 미션 힐스CC에서 열렸다. 우승자는 18번 홀 그린 옆의 물 웅덩이에 몸을 던져 '호수의 여인'이 됐다. 하지만 이 세리머니는 지난해를 끝으로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졌다.

바뀐 대회 코스는 최대 변수로 떠올랐다. 2001년 개장한 더 클럽 앳 칼턴 우즈는 올해 처음으로 LPGA 대회를 개최하는데 명골퍼 잭 니클라우스가 설계한 곳 중 난이도가 높은 축에 속한다는 평가다. 티잉 구역은 언뜻 편안한 느낌이지만 티샷이 떨어지는 지점이 물이나 숲 쪽으로 기울어져 있어 주의를 요한다. 또 그린 경사가 복잡해 퍼트 라인 읽기가 까다롭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한국 선수들은 첫 메이저 대회 사냥을 위해 총력전을 펼칠 태세다. 선두 주자는 3주 만에 출격하는 고진영이다. 세계 랭킹 3위인 고진영은 지난 3월 HSBC 위민스 월드 챔피언십 우승으로 손목 부상에 따른 오랜 부진을 끊었다.

고진영은 2019년 이 대회 전신인 ANA 인스퍼레이션에서 우승한 바 있어 좋은 기억도 가지고 있다. 동기부여 역시 남다르다. 2019년 에비앙 챔피언십까지 메이저 2승을 달성한 뒤 4년간 메이저 대회와 인연이 없다. 대회장이 고진영의 댈러스 집에서 자동차로 3시간 남짓 거리여서 환격적인 요인도 고진영의 손을 들어주고 있다.

큰 대회에서 유독 강한 전인지도 주목해볼 만하다. 전인지는 지난해 6월 KPMG 여자 PGA 챔피언십 정상에 서며 LPGA 통산 4승 중 3승을 메이저 대회로 장식했다. 2015년 US 여자 오픈, 2016년 에비앙 챔피언십에 이어 여자 PGA 챔피언십을 거머쥔 전인지에게 커리어 그랜드슬램 대기록까지 남은 대회는 셰브론 챔피언십과 AIG 여자 오픈 등이다. 여자 골프에서는 5대 메이저 중 4개를 우승하면 그랜드슬램으로 인정한다. LPGA 역사상 커리어 그랜드슬램을 달성한 선수는 7명뿐이며 한국 선수 중에는 박인비가 유일하다.

올 시즌 첫 3개 대회에서 모두 '톱10'에 들어 컨디션이 가장 좋은 김효주(28)도 우승 후보다. 이밖에 최혜진·유해란·김세영·유소연·지은희·박성현 등 한국 선수 16명이 출격 채비를 마쳤다.

다만 경쟁자들 면면은 만만치 않다. 세계 20위 이내 선수 전원을 포함해 톱50 중 42명이 첫 메이저 대회에 참가한다. '디펜딩 챔피언' 제니퍼 컵초(미국)를 선두로 현 세계 랭킹 1위 리디아 고(뉴질랜드), 2위 넬리 코다(미국), 4위 아타야 티띠꾼(태국), 5위 이민지(호주) 등이 우승을 다툴 전망이다. 이들은 이번 대회 준비를 위해 지난 주 하와이에서 치른 롯데 챔피언십을 건너뛰었다. 롯데 챔피언십 우승으로 대회 막차 티켓을 딴 호주 교포 그레이스 김(호주)은 2주 연속 우승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정재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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