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작과 달리 아이들 편에 서는 어른 존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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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빙 '방과 후 전쟁활동'을 연출한 성용일 감독은 원작 웹툰과 드라마의 다른 점으로 '희생하는 어른'을 꼽았다. 원작에서는 선생님마저 갑작스러운 아포칼립스 상황에 도망을 가지만 드라마에선 담임 박은영(임세미), 소대장 이춘호(신현수) 같은 믿음직한 어른이 존재한다.
최근 공개된 '방과 후 전쟁활동'은 하늘을 뒤덮은 괴생명체(구체)의 공격에 맞서 싸우기 위해 입시 전쟁이 아닌 '진짜 전쟁'을 시작한 고3 학생들의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동명의 인기 웹툰을 원작으로 했다. 티빙에 따르면 파트1은 공개 이후 티빙 오리지널 드라마 중 첫 주 유료가입기여자수 역대 1위를 기록하는 등 인기를 얻었다. 성 감독은 "오랫동안 준비하고 노력한 만큼 결과가 나왔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공개 전에 긴장도 많이 했는데 막상 공개되고 나니 후련하다. 장르적인 면에서 관심을 받을 거라 생각했는데 그런 부분이 좋은 반응을 얻은 것 같다"고 소감을 전했다.
다만 작품이 공개된 뒤 호불호는 확실히 갈렸다. 흥미롭게 작품을 지켜보는 시청자도 많았지만 많은 인물을 소개하고 전개해가는 1편이 지루하다는 반응도 적지 않았다. 성 감독은 이런 반응을 예상했다며 "우리 작품은 강력한 스타가 나와서 이야기를 끌고 가는 게 아닌, 많은 신인 배우가 등장한다. 거기다 밀리터리와 크리처가 혼합된 장르다. 반응은 갈리겠지만 우리의 퀄리티에 대해서는 의심하지 말자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많은 시청자가 지적한 1회는 고민이 많았던 회차에요. 원작의 하일권 작가가 이야기한 게 있는데, 구체라는 모호함이 본인 학창시절 때 입시를 준비하면서 생겨난 거라는 설정이었죠. 원작은 분명 풍자극이고 블랙코미디에요. 하 작가는 이야기를 확실하게 이끌어갈 인물이 있었으면 좋겠다고 하면서 주인공은 3학년 2반 아이들이라고 했어요. 아이들이 잘 보여야 했고 그래서 1회에 아이들에 대한 서사를 펼쳤죠. 그리고 이야기를 이끌 인물로 이춘호를 선택했어요. 어쨌든 OTT 특성상 작품이 처음부터 끝까지 한 번에 공개되니까 1회가 조금 지루해도 바로 다음화를 볼 수 있으니 모험하는 느낌이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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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 감독은 작품의 정체성이 아이들의 교실 장면에 담겨 있다고 말했다. 21명이나 되는 배우들이 각자의 연기력을 펼치면서도 그것이 조화스러워야 했다. 춘호의 대사처럼 생존을 위해 서로가 돕고 희생해야 한다는 메시지를 느끼게 하는 장면이었다. 성 감독은 실제 배우들이 가장 많이 한 대사가 '다른 아이들은?' '괜찮아?'였다며 드라마가 주고자 하는 메시지가 전달된 것 같다고 밝혔다.
가장 중요한 건 아이들을 지켜주는 '어른의 존재'였다. 원작과 다른 점이기도 했다. 아이들을 끊임없는 경쟁에 내몬 게 어른들의 정책이라고 생각했다. 그럼에도 도와주는 어른이 있다는 걸 꼭 보여주고 싶었다. 그래야 이 드라마 속 아이들이 배움이 생기고 살아가는 의지가 생기지 않을까 하는 마음이었다.
그런 의미에서 이춘호를 연기한 배우 신현수에게 큰 만족감을 느꼈다. 기존에 로맨스를 많이 해온 배우라 차갑고 냉정한 소대장 역할을 잘 소화할 수 있을지 의문이었다. 하지만 막상 촬영을 해보니 오히려 '신현수가 아니었으면 어떻게 됐을까' 하는 안도감이 생겼다. 기대치에 1000배 이상 잘해준 것 같아 고마운 마음이 컸다.
'방과 후 전쟁활동'은 오는 21일 파트2가 공개된다. 성 감독은 "아이들이 어떤 난관에 부딪히고 어떻게 이겨내는지가 파트2에 나온다. 그런 부분을 집중해서 봐달라"고 귀띔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