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니 인구 세계 4번째…"한국 음식 인기 많아"
현재 8개점 운영, 2025년까지 점포 20개점 계획
GS리테일로서는 홈쇼핑이 러시아에서는 철수했지만 보다 가능성 높은 인니에서의 성공을 발판으로 해외 사업 확대를 꾀하고 있다. 유통채널은 철저한 내수 산업이지만 최근 주요 대기업 유통사 위주로 동남아권 진출이 활발히 이뤄지고 있는 만큼 당장 수익이 나지 않더라도 장기적 측면에서의 성장 동력으로 만든다는 계획이다.
20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GS리테일의 인도네시아 법인인 'PT.GS Retail Indonesia'는 지난해 206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이는 전년대비 2.5% 증가한 수치다. 또한 당기순손실은 22억원으로 전년대비 46억원 개선했다.
인도네시아에 진출한 업태는 수퍼마켓이다. GS더프레시는 2014년 현지에 법인을 설립한 후 2016년 10월 자카르타 인근 보고르에 첫 매장을 오픈했고 지난해 말 기준 매장을 8개로 확대했다. 2025년까지 20호점까지 늘릴 계획이다.
GS리테일의 주력 업태는 편의점이지만 슈퍼가 현지 소비 방식에 더 적절할 것으로 판단했다는 설명이다. 또한 해외 법인의 소형 소매점 운영을 제한하는 인도네시아의 현지 법도 고려됐다.
인도네시아는 인구가 약 2억7753만명으로 세계에서 4번째로 많은 국가다. 앞서 롯데마트가 국내 유통사 중에서는 처음으로 2008년 인도네시아 시장에 진출해 지난해 말 기준 35개의 도매점과 14개의 소매점을 운영하고 있다.
GS리테일은 2018년에는 베트남에 마스터 프랜차이즈 형태의 편의점을 출점했으며, 2021년에는 GS25의 몽골 진출을 위해 현지법인인 숀콜라이 그룹 및 그 자회사 APU와 조인트 벤처 협약을 맺고 합작법인에 출자했다. 쉽게 말해 두 나라는 브랜드를 수출한 셈이다.
GS리테일로서는 해외 사업 성과에 목 마른 상태다. 최근 홈쇼핑 부문이 러시아에 야심차게 진출했다가 철수한 바 있다. GS홈쇼핑은 러시아 현지법인 2곳을 청산했는데, 현지 홈쇼핑 환경이 모바일로 빠르게 변화하면서 수익성이 없다는 판단에서다.
GS리테일 관계자는 "라면, 떡볶이, 김치 등 한국음식이 높은 인기를 보이고 있으며, 차별화 쇼핑 경험과 색다른 문화 공유 할랄 인증 상품 등이 인도네시아 현지 고객에게 큰 호응을 얻으며 안정적인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