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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교부, ‘대만 말참견 불허’ 발언에 中 대사 초치...“심각한 외교적 결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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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영훈 기자

승인 : 2023. 04. 21. 0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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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19일 서울 강북구 수유동 국립4·19민주묘지에서 열린 제63주년 4·19혁명 기념식에서 기념사를 하고 있다./연합
외교부가 대만 문제에 "말 참견을 허용하지 않는다"는 윤석열 대통령의 외신 인터뷰를 비난한 중국 외교부 대변인 발언을 두고 주한중국대사를 초치해 항의했다. 한중 양국이 가진 쟁점 중 하나인 대만 문제를 놓고 대립각을 세운 것으로 보인다.

21일 외교부에 따르면 전날(20일) 장호진 외교부 1차관은 종로구 외교부 청사로 싱하이밍 주한중국대사를 초치해 항의했다.

장 차관은 "윤 대통령이 힘에 의한 현상 변경에 절대 반대한다고 밝힌 로이터 통신 인터뷰에 대해 중국 외교부 대변인이 무례한 발언을 한 것은 심각한 외교적 결례"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중국 측이 이번 건으로 양국관계 발전에 불필요한 지장을 주지 않도록 노력해 나가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앞서 윤 대통령은 지난 19일 보도된 로이터통신과의 인터뷰에서 대만해협에서 고조되는 군사적 긴장을 두고 "이런 긴장은 힘으로 현상을 바꾸려는 시도 때문에 벌어진 일"이라며 "우리는 국제사회와 함께 힘에 의한 현상 변경에 절대 반대한다는 입장"이라고 말했다.

이에 왕원빈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한반도 문제와 대만 문제는 성질과 경위가 완전히 다르다"며 "타인의 말참견을 허용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말참견을 허용하지 않는다'는 표현으로는 사자성어 '부용치훼'를 사용했다.

부용치훼'는 청나라 작가인 포송령의 소설에 등장하는 말로 상대방의 간섭을 허용하지 않겠다는 의지가 담긴 표현이다. 강한 어조로 상대방을 비판할 때 주로 사용하는 표현인데 외교부 대변인이 상대국 정상에게 쓴 것은 이례적이다. 한중 양국이 가진 쟁점 중 하나인 대만 문제를 놓고 강한 언사를 주고받으며 대립각을 세우면서 향후 한중관계 귀추가 주목된다.

박영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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