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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증시에 테슬라 급락”…경기 둔화 여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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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소영 기자

승인 : 2023. 04. 21. 1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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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뉴욕 증시가 지난 20일(현지시각) 일제히 하락하면서 국내 개인투자자들의 테슬라 주가 향방에 촉각을 곤두 세우고 있다. 미국 전기차업체 테슬라가 1분기 저조한 실적을 낸 데 이어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가 가격을 내려 많이 팔겠다는 '박리다매'(薄利多賣) 전략을 공개적으로 밝히자 테슬라 주가는 급락했다.

지난 20일 미국 증시에서 테슬라 주가는 전날보다 10.20% 하락한 162.17달러에 거래됐다. 시가총액은 5천137억달러(약 670조원)로, 페이스북 모회사 메타플랫폼(5503억달러)보다 낮은 수준으로 떨어졌다.

21일 김지현 키움증권 연구원은 "미국 증시는 경기선행지수 하락과 실업자수 증가 등에 따른 침체 불안이 실적 부진의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이로 인해 테슬라는 -9.8% 감소했다. 업종별로는 필수소비재가 0.1% 증가했다. 이를 제외한 경기소비재(-1.5%), 부동산(-1.2%), 에너지(-0.9%) 등 전업종이 약세를 나타냈다.

김 연구원은 "주간신규실업수당청구건수는 24만5000건으로 전주(24만건) 및 컨센(24만건)을 모두 상회했다"며 "연속실업수당청구건수도 186.5만건으로 전주(180만4000건) 및 컨센(182만건)을 모두 상회하는 등 고용 호조세 피크 가능성이 높아졌음을 시사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3월 경기선행지수는 1.2% 하락한 108.4pt로 집계됐다. 메스터 클리블랜드 연은 총재는 최근 은행권 불안으로 신용 요건이 강화가 미치는 영향을 평가해야 한다고 강조, 긴축의 끝이 가까워졌다고 언급했다. 김 연구원은 "긴축적인 금융 환경으로 상품 및 고용시장 내 수요가 완화되는 과정에서 인플레이션도 계속 하락할 것"이라며 "올해에는 인플레이션이 의미있는 개선세를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국내 증시는 기업실적 경계심리, 단기고점 인식으로 하락했으나 원/달러 환율 하락, 외국인 순매수 유입으로 코스피는 낙폭 축소 마감했다"며 "코스닥은 테슬라 1분기 순이익 부진으로 이차전지 업종의 차익실현 매물 출회되며 낙폭 확대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단기 상승에 따른 차익실현, 테슬라 급락, 경기침체 우려 등이 하방압력으로 작용하며 약세를 보일 것"이라며 "정부의 우크라이나 전쟁 무기 지원 발언, 중국-대만 관계에 대해 무력으로 현상을 바꾸려 하는 시도를 경계해야한다는 발언 등 26일 한미 정상회담을 앞두고 러시아, 중국과의 정치적, 지정학적 불확실성이 부각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김 연구원은 "이차전지 업종 전반적으로 큰폭의 약세를 보인 가운데 교환사채 발행 이슈가 있는 엘앤에프(-8.01%)가 급락하며 약세를 주도했으나 에코프로 그룹사는 보합을 보이는 등 상대적으로 낙폭이 제한되는 모습"이라며 "이차전지 업종에서 수급이 분산되며 여타 성장주로 유입된다면 코스닥 지수의 하방은 지지될 수 있기 때문에 주시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설소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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