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위 싸움 사실상 힘들어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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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일(현지시간) 토트넘 구단은 크리스티안 스텔리니 감독 대행이 다른 코칭스태프들과 함께 현재 맡은 역할에서 물러난다고 밝혔다. 구체적인 사유에 대해서는 "뉴캐슬과 경기는 받아들이기 어려운 결과"라며 전날 대패가 경질의 단초가 됐음을 알렸다.
토트넘은 라이언 메이슨 코치에게 다시 감독 대행을 맡기고 다음 경기를 준비할 방침이다.
이로써 토트넘은 3월 말 명장 안토니오 콘테 감독과 결별한 지 불과 한 달 만에 또 감독을 교체하게 됐다. 콘테 전 감독은 2021년 11월부터 팀을 이끌었고 약 1년 4개월 만에 구단주 그룹 등을 공개 비난하며 물러났다.
이후 스텔리니 코치를 감독 대행으로 승진시켜 남은 시즌을 치르겠다고 한 토트넘은 이마저 지키지 못한 채 또 한 번 감독에게 모든 책임을 물리기로 했다. 스텔리니 감독 대행은 한 달간 1승 1무 2패를 기록했다. 최근 두 경기에서는 모두 패했다.
전체적으로 볼 때 토트넘은 감독 교체가 너무 잦다는 비판에 직면했다. 2014년부터 팀을 이끌던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이 2019년 물러난 이후 사령탑이 자주 바뀌었다. 2019년 조제 모리뉴, 2021년 누누 에스피리투 산투에 이어 콘테 감독 등 2019년 이후 5번째 감독을 물색하게 됐다.
사령탑 교체는 선수단 내부의 동요를 부를 수밖에 없다는 데 문제의 심각성이 있다. 벌써 시즌 두 번째 감독이 물러나면서 토트넘의 2022-2023시즌 잉글랜드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 4위 싸움도 사실상 물 건너갔다는 전망들이 고개를 든다.
토트넘은 16승 5무 11패(승점 53)로 5위에 올라 있다. 4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가 2경기를 덜 치르고도 승점 59이어서 4위를 따라잡기가 힘에 부친다. 내년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출전권은 리그 4위까지에만 주어진다.
더구나 토트넘은 28일 맨유와 진검승부를 앞뒀는데 또 사령탑을 바꿔 스스로 위기를 배가시킨 모양새라는 지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