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수 홈런왕은 2004년 박경완 이후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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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시즌을 앞두고 KIA 타이거스에서 LG 유니폼으로 갈아입은 박동원은 7일 두산전에서 4타수 3안타 4타점 등의 맹타를 휘둘렀다.
특히 6·7호 홈런이 인상적이었다. 박동원은 홈런 6개로 기존 1위였던 두산의 양석환(32)을 제치고 단독 1위가 됐다. 지난 겨울 FA(자유계약선수) 자격을 얻은 박동원은 4년 총액 65억원을 받고 LG로 이적했다. 매년 20홈런을 기대할 수 있는 장타력에 대한 기대가 컸는데 시즌 초반 기대 이상의 파괴력으로 공수 다방면에 걸쳐 높은 팀 기여도를 과시하고 있다.
박동원은 수비 부담이 큰 포수이기 때문에 더욱 주목을 받는다. 프로야구 역사상 포수 홈런왕은 이만수(3회·1983~1985년) 전 감독과 박경완(2회·2000, 2004년) LG 배터리 코치 등 역대 단 둘뿐이었다.
잠실구장을 홈으로 쓰는 LG와 두산 포수 최다 홈런은 조인성 LG 코치가 2010년 기록한 28개다. 현재 페이스라면 박동원이 2004년 이후 대가 끊긴 포수 홈런왕은 물론 조인성 코치의 잠실 최다 홈런도 도전해볼 만하다.
기술적으로는 선구안이 부쩍 좋아졌다. 이것이 장타의 밑거름이 된다. 박동원은 올 시즌 홈런 7개 중 5개를 2스트라이크 이후에 쳤다. 3볼-2스트라이크 타율은 0.154(13타수 2안타)로 낮지만 이 볼 카운트에서 볼넷을 10개나 얻었다. 작년 123경기에서 볼넷 45개를 고른 박동원은 올해 28경기에서 벌써 17개의 볼넷을 골랐다.
박동원은 "홈런 목표를 세우지 않았다"며 "'최대한 많은 경기에 출전해 최대한 많이 이기는 것'과 '우리 LG 팬들에게 박수 많이 받는 것'을 목표로 정했다"고 말했다. 이어 "2스트라이크 이후에는 루킹 삼진을 각오하고라도 내가 원하는 곳에 오는 공만 공격하고자 한다"며 "유인구에 속는 빈도가 줄었다"고 설명했다.
박동원은 이적 과정에서 불미스러운 일을 겪기도 했는데 시즌 초반 맹활약하면서 마음고생을 털어내고 있다.
박동원은 FA로 장정석 전 KIA 단장과 협상하는 과정에서 뒷돈을 요구받았던 것으로 알려져 파문을 일으켰다. KIA 구단은 서둘러 품위손상 행위로 물의를 일으킨 장정석 단장을 해임한 바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