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말부터 현재까지 주가 12.1%↓
웨스팅하우스 소송 위험요소 반영
그럼에도 증권업계 향후 상승 곡선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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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두산에너빌리티의 대차잔고 주수는 2899만7886주였다. 이는 지난 4월 27일 2404만7909주를 시작으로 2주 동안 꾸준히 늘어나 총 494만9977주가 증가했다. 대차잔고 주수는 투자자가 금융투자회사 등으로부터 주식을 빌린 뒤 갚지 않은 주식 수를 의미한다. 일반적으로 대차잔고 주수가 증가하면 투자자들의 공매도 물량이 늘어난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실제로 두산에너빌리티의 공매도 거래량은 16일 기준 47만4917주로 나타났다. 코스피 시총 상위 30위부터 40위까지 종목들의 공매도 거래량 평균이 5만9882주라는 점을 감안하면, 두산에너빌리티(32위)의 공매도 거래량은 높은 수준이라고 볼 수 있다.
지난 2022년 정권교체 이후에는 두산에너빌리티에 대한 긍정적인 분석이 많이 나왔다. 전 정부의 탈원전 정책에 따라 두산에너빌리티의 주력사업 중 하나인 원전 수주에 차질이 생겼지만, 윤석열 정부 들어 새로운 에너지 정책을 내놓으면서 실적회복이 빨라졌다. 정부는 2030년까지 원전기수를 24기에서 28기로, 발전비중은 27.4%에서 30% 이상으로 올리는 계획을 발표했다.
2020년까지만 해도 두산에너빌리티의 연결기준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41.43% 감소한 9조1715억원, 영업이익은 1345억원 적자를 기록했다. 그러다가 정권교체가 이뤄진 2022년에는 매출액이 전년보다 40.31% 증가해 15조4211억원을 거뒀고, 영업이익은 흑자전환에 성공해 작년보다 27.23% 증가한 11조61억원을 달성했다. 올 1분기에도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각각 31.57%, 89.74% 증가해 4조573억원, 3646억원을 보였다.
나이스신용평가에 따르면 1년 이내에 갚아야 하는 채무인 단기성차입금도 2021년 말 기준 4조9122억원에서 1년 만에 50% 넘게 상환해 2조3083억원의 양호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시장에서 악재가 있을 때 주로 나타나는 공매도 물량은 늘고 있는 것이다. 이 같은 투자 움직임에 대해 투자업계에서는 한수원과 웨스팅하우스 사이에서 진행 중인 지식재산권 소송에 따른 위험요소를 반영한 것으로 해석했다.
이에 주가도 하락세를 보이며 지난 4월 말 1만8000원대에 거래됐던 두산에너빌리티 주식이 3주 만에 12.1% 떨어져 16일 종가 1만5820원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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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4월 말에는 윤석열 대통령이 미국 국빈 방문을 하면서 웨스팅하우스 소송에 대한 돌파구가 마련될 수 있을지 기대가 모였다. 그러나 양 정상이 발표한 원자력 협력 관련 공동성명 내용이 원론적인 수준에 그치면서 여전히 답보 상태에 머물고 있다.
만약 이번 소송으로 해외 원전 수출이 제한되면 체코·이집트·사우디아라비아 등에서 이미 진행하고 있는 사업과 더불어 향후 수주 사업에도 차질이 생길 수 있어 시장에서는 이를 악재로 받아들이고 있다.
이 같은 악재에도 증권업계에서는 두산에너빌리티의 주가흐름이 향후 상승 곡선을 그릴 것으로 전망했다.
신석환 대신증권 연구원은 "APR-1400에 대한 지식재산권 분쟁이 존재하지만 2009년 아랍에미리트 바라카 원전 수출 당시도 유사한 이슈가 있었고, 국내 원전기술 또한 다른 국가들 보다 가격 경쟁력과 건설시공 레퍼런스 등에서 우위를 점하고 있다"라고 분석했다.
두산에너빌리티의 현재 수주 상황도 긍정적이다. 지난 4일 두산에너빌리티가 공개한 '1분기 기업설명회' 자료를 보면, 두산에너빌리티는 이미 1분기 총 수주액으로 올해 목표치인 9조6089억원의 50%에 달하는 4조3049억원을 기록했다.
두산에너빌리티는 올 3월 카자흐스탄에서 1조1500억원 규모의 '복합화력발전소(1000㎿)' 건설공사 계약을 체결했다. 국내에서는 한수원과 약 2조9000억원 규모의 신한울 3·4호기 주기기(원자로 및 터빈 설비) 공급계약을 맺었다.
문경원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두산에너빌리티가 웨스팅하우스에게도 일부 주기기를 공급하고 있기 때문에 분쟁 관련 리스크가 상대적으로 적을 것"이라 밝혔다. 그러면서 "보령·분당 등 수의계약 형태로 이뤄지는 가스터빈 사업 역시 연내 수주 가능성이 높아 향후 유의미한 SMR(소형모듈원자로) 수주도 기대된다"라고 설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