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어진 전장에 까다로운 코스 공략이 관건
마스터스 이어 PGA 투어와 LIV 선수들 자존심 대결
|
시즌 두 번째 메이저 대회인 PGA 챔피언십은 18일(현지시간)부터 나흘간 미국 뉴욕주 오크힐 컨트리클럽에서 개막한다. 오크힐 컨트리클럽에서 PGA 챔피언십이 열리기는 1980년, 2003년, 2013년에 이어 올해가 네 번째다. 코스는 까다롭다. 2013년 대회보다 코스 전장이 250야드 길어졌고 6번 홀(503야드)과 17번 홀(502야드)은 500야드가 넘는 '파4' 홀이다. 18번 홀(파4·497야드)은 페어웨이 폭이 좁고 11번 홀(245야드)도 긴 '파3' 홀이다.
올해 PGA 챔피언십에는 최근 발목 수술을 한 타이거 우즈(48·미국)가 빠지지만 '디펜딩 챔피언' 저스틴 토머스(30·미국)를 비롯해 세계 톱랭커 100명 가운데 99명이 도전장을 내밀었다. 한국 선수로는 지난 주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 우리금융 챔피언십에서 5타 차 역전 우승을 일궈 분위기가 고조된 임성재와 PGA 투어 AT&T 바이런 넬슨에서 1타 차 준우승을 차지한 김시우의 행보가 주목된다.
임성재는 "메이저 대회에 출전하는 만큼 좋은 성적을 내고 싶다"며 "지난 마스터스에서 좋은 성적(공동 16위)을 냈기 때문에 그때처럼 컨디션이 잘 따라와 줬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이어 "내가 PGA 투어 선수들에 비해 기술적으로 부족한 건 아니지만 지금보다 10야드 정도 비거리가 더 나갔으면 좋겠다"며 "그래야 메이저 무대에서 더 유리하다. 여기에 정확도까지 좋아지면 경기가 훨씬 더 쉬워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다만 임성재는 약 3주에 걸쳐 미국과 한국은 오가는 강행군에 체력 소진이 걱정된다. 본인의 컨디션 조절이 어느 때보다 중요해졌다.
김시우는 "메이저 대회 직전에 이렇게 좋은 성적을 내면서 자신감을 많이 가질 수 있을 것 같다"며 "새로운 마음으로 좋은 기분으로 준비하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밖에 김주형(21)과 이경훈(32), 2009년 PGA챔피언십에서 우승한 양용은(51)이 출사표를 던졌다. 양용은 14년 전인 2009년 PGA 챔피언십에서 당시 절정의 기량을 뽐내던 우즈를 상대로 한국 선수 첫 메이저 대회 우승의 역사를 쓴 바 있다.
전체적으로는 PGA 소속 선수들과 LIV 선수들 간 자존심 싸움 2탄이 예고돼 있다. PGA 쪽에서는 마스터스 우승자인 세계 랭킹 1위 존 람이 메이저 대회 2연패를 노리고 있다. 조던 스피스는 커리어 그랜드슬램(남자 4대 메이저 대회 우승)을 완성하기 위해 이 대회 우승이 필요하다. 메이저 3승의 스피스는 PGA 챔피언십 트로피만 품에 안으면 커리어 그랜드 슬램을 완성한다. 로리 매킬로이도 강력한 우승 후보다.
반면 18명이 출사표를 던진 LIV 소속으로는 브룩스 켑카, 필 미켈슨, 더스틴 존슨 등이 각오를 다지고 있다. 지난해 6월 출범한 LIV 선수가 이후 메이저 대회에서 우승한 사례는 아직 없다. 기대주는 전 세계 랭킹 1위 존슨이다. 그는 PGA 챔피언십을 앞두고 LIV 골프에서 통산 2승을 거둬 분위기를 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