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상윤, 지난해 6월 출국 후 계속 체류
검찰, 인터폴 적색수배 및 여권 무효화 조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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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법 이민수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이날 KH 총괄부회장 우모씨 등에 대한 영장실질심사를 열었다.
우씨 등은 '혐의를 인정하는지', '배 회장은 어디 있는지' 등을 묻는 취재진 질문에 답 없이 법정에 들어갔다.
이들의 구속 여부는 이르면 이날 밤께 결정될 전망이다.
지난 23일 서울중앙지검은 "배 회장이 최근까지 우씨 등 KH그룹 임직원들의 도움을 받으며 카지노에서 도박을 하는 등 '황제도피'를 하고 있는 것을 확인했다"며 구속영장 청구 이유를 설명했다.
배 회장은 '알펜시아 리조트 입찰담합' 의혹으로 수사를 받고 있다. 앞서 2021년 6월 강원도개발공사가 알펜시아 리조트를 경쟁입찰 방식으로 매각할 당시 KH그룹 계열사 2곳만 입찰한 것으로 조사됐다. 검찰은 이 과정에서 담합이 이뤄진 것으로 보고 있다.
배 회장은 알펜시아 리조트 인수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계열사에 4000억원대 손해를 끼친 혐의도 받는다. 650억원대 계열사 자금을 빼돌려 개인 투자, 도박자금 등에 사용한 정황도 있다.
배 회장은 지난해 6월 사업상 이유로 출국한 뒤 "사업을 마무리 짓는 대로 올해 초 자진 귀국하겠다"고 했으나 아직까지 외국에 머무르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이에 검찰은 배 회장에 대한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국제형사경찰기구(인터폴)에 적색수배를 내리고, 외교부를 통해 여권도 무효화 조치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