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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 업계에 따르면 서울 동대문구 용두동 '청량리역 한양 수자인 그라시엘'(1151가구)이 이달, 전농동 '청량리역 롯데캐슬 SKY-L65'(1425가구)이 다음 달 입주를 시작한다. 두 달간 쏟아지는 입주 물량만 2576가구다.
입주 물량이 집중되면서 일대 아파트 전세 시세는 한 때 1억5000만원 넘게 빠졌지만 최근 가격이 다시 오르고 있다.
용두동 인근 한 공인중개사는 "5억원 중반대로 나왔던 저렴한 전세 매물들이 거의 다 계약이 됐고 지금은 전세 호가가 소폭 올랐다"고 설명했다.
전용 84㎡ 기준 전세 시세는 두 단지 모두 최저 5억7000만원부터 형성돼 있다. 입주장 초기에는 전용 84㎡ 기준 전세 호가가 7억원이었지만 찾는 사람이 없자 5억5000만원까지 내려가 전세 계약이 이뤄졌다.
전농동 인근 한 공인중개사는 "청량리역 롯데캐슬 SKY-L65 전용 84㎡형 고층에 전망이 잘 나올 경우 6억5000만원에도 전세가 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청량리역 입주아파트는 실거주가 대다수를 차지해 역전세난은 빠른 시일 내에 회복할 것으로 예상된다. 청량리역 한강수자인그라시엘과 청량리역 롯데캐슬 SKY-L65가 분양한 2019년 당시에 청약 규제가 높았기 때문이다. 분양가 9억원 초과를 넘어 주택도시보증공사(HUG) 중도금대출을 받을 수 없게 되면서 실수요자들이 대거 계약한 것으로 전해졌다. 실거주 의무도 여전히 적용받고 있다.
두 단지가 속한 동대문구 전세가격 하락 폭도 줄고 있다. 한국부동산원 통계에서 지난달 29일 기준 동대문구 아파트 전세가격은 0.08% 하락해 3주째 낙폭이 줄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