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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오카오 응시는 한국과 마찬가지로 한 사람의 평생을 결정하는 중대사라고 할 수 있다. 따라서 열기가 무척이나 뜨거울 수밖에 없다. 신징바오(新京報)를 비롯한 언론의 6일 보도를 종합하면 전국 모든 지역의 관심사가 가오카오 하나로 모아지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특히 수험생을 둔 가정들은 자녀가 좋은 성적을 거두라면서 연일 격려의 분위기를 적극적으로 북돋고 있다.
지역 사회 역시 마찬가지라고 해야 한다. 시험을 잘 치르라는 격려의 글을 곳곳에 붙여놓은 채 시험이 무사히 끝나기를 기원하고 있다. 명문 대학들이 운집해 있는 베이징 하이뎬(海淀)구 중관춘(中關村)의 주민 관즈민(關志敏) 씨가 "우리 지역 내에도 수험생들이 적지 않다. 열기가 후끈거린다. 좋은 성적들을 올리기 바랄 뿐이다. 그러나 더 바람직한 것은 사고가 나지 않는 것이다"라면서 가오카오가 무사히 끝나기를 기원하는 것은 바로 이런 분위기를 잘 반영한다고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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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의 가오카오 도전사는 한마디로 집념으로 점철됐다고 할 수 있다. 1983년 처음 응시한 이후 무려 26번이나 도전했음에도 대학과 인연을 맺지 못한 만큼 분명 그렇다고 해야 한다. 그동안의 결과로 볼 때 올해에도 좋은 결과를 기대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올해 15번째 가오카오에 응시할 예정인 광시(廣西)장족자치구 출신의 탕샹쥔(35) 씨도 만만치 않다. 14번 치른 시험을 통해 상하이자오퉁(上海交通), 지린(吉林), 중국정법대 등에 합격하는 등의 빛나는 성과를 올리기도 했으나 오로지 중국 최고 명문인 칭화(淸華)에 입학하기 위해 조카뻘 수험생들과의 경쟁을 마다하지 않을 예정으로 있다. 당연히 전망은 밝지 않다.
올해 가오카오의 결과는 월말을 전후해 발표될 예정으로 있다. 수험생들은 각자의 성적에 따라 학교를 지원하면 된다. 대체로 매년 수험생의 90% 이상이 진학하는 만큼 올해에도 약 1200만명이나 되는 인원이 대학이나 전문대학의 문을 두드릴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