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희석·이인영·전항일 대표 직접 설명
어디서 가입하든 할인 혜택 받는 게 특징
새 성장 동력 중 하나는 B2B 시장 개척
|
즉, 할인이다. 이마트·신세계백화점·SSG닷컴·G마켓·스타벅스·신세계면세점 등 그룹의 주요 6개 계열사에서 하나의 유료 멤버십으로 연 200만원의 혜택을 누릴 수 있다는 점을 내세웠다. 통합 멤버십은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이 신년사에서도 언급해 온 신세계 유니버스라는 사업관을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작업이어서 유통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신세계로서는 유니버스 클럽을 통해 신흥 유통 공룡으로 떠오른 쿠팡과도 겨루게 됐다. 쿠팡은 유료 멤버십 '쿠팡 와우'가 1100만명 이상의 회원을 모집하며 시장에 안착했다. 다양한 배송 서비스를 무료로 제공하고 OTT(온라인 동영상 서비스) 서비스 쿠팡플레이까지 선보이면서 순항 중이다. 홈플러스는 무료 멤버십 '마이 홈플러스'가 830만명의 회원을 모으며 고객들의 재구매 유도에 집중하고 있다.
|
강희석 대표는 "싼 가격에 좋은 물건을 살 수 있게 하는 게 (멤버십의) 혜택"이라고 신세계 유니버스 클럽의 혜택을 압축했다.
그룹이 밝힌 신세계 경험 고객 숫자는 6월 현재 기준 매일 약 1000만명이다. 이마트 매장을 찾는 고객이 하루 평균 150만명, 신세계백화점은 60만명이다. 스타벅스는 하루 100만명 이상이 다녀가고, G마켓과 SSG닷컴 방문자는 600만명 수준이다. 주말에는 스타필드 하남점 한 곳에만 하루 약 10만명이 시간을 보내며, 전국에 있는 신세계그룹 계열사 점포는 1만여 곳이다. 이들을 멤버십으로 묶어 혜택을 더 강화하겠다는 설명이다.
|
2년 전 신세계그룹에 합류한 G마켓이 이번 멤버십의 핵심 계열사로 떠올랐다. 기존에 스마일 클럽이라는 유료 멤버십을 이미 진행 중이어서 관련 역량이 그룹으로서는 주요 자산이 됐기 때문이다. 스마일 클럽 회원들은 자동으로 신세계 유니버스 클럽 회원으로 전환한다.
전항일 대표는 "300만의 스마일 클럽 회원들이 이마트, 스타벅스 등에 가서 좀 더 혜택을 받길 바란다"면서 "이번 기회로 (G마켓은) 오프라인 계열사를 지원하기도 하지만, 반대로 우리는 회원들의 로열티가 강해지는 효과를 얻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파트너십 강화를 위해서도 G마켓의 역할은 막중하다. G마켓과 이어진 셀러는 약 80만 곳으로, 중소상공인이 많아 이들에 미치는 플랫폼의 전략은 영향이 크다. 그룹은 G마켓이 지위를 유지하고 있는 중소·중견기업 대상 B2B(기업 간 거래) 분야에서 더 나아가 선물 및 판촉물 시장, 50조원 규모의 외식 식자재 시장 진출까지 목표로 하고 있다. 이를 토대로 현재 약 2조원 규모인 B2B 매출을 장기적으로 5조 원까지 성장시긴다는 목표를 세웠다. 또한 그룹 전체의 거래액 규모를 5년 내에 현재보다 50% 이상 키우겠다는 계획이다.
G마켓이 일상적인 상품을 책임지는 플랫폼이라면 SSG닷컴은 신선식품 제공 및 명품·뷰티·반려동물 등 특화된 '전문 콘텐츠 영역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멤버십은 외부로도 확장 예정이다. 신세계그룹은 이동통신, 항공, 금융, 게임, 배달플랫폼 등 여러 분야의 기업들과도 멤버십 협업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현재로서는 대한항공과 KT가 거론된다.
이날 신세계그룹은 "신세계그룹이 오랜 기간 쌓은 상품·서비스 노하우에 온·오프라인에서 축적한 방대한 데이터 그리고 물류 인프라를 결합해 시너지를 발산함으로써 고객 만족 극대화를 실현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