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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 충전 방식 미국 표준화 가능성 대두, 업계 “아직 갈 길이 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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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장원 기자

승인 : 2023. 06. 13. 15:15

충전설비업체들 NACS·CCS 호환 운영 방침
테슬라 주가 12거래일 연속 상승 최장 기록
TESLA-WHITE HOUSE/
사진=로이터=연합뉴스
테슬라의 전기자동차 충전 연결 방식이 미국에서 표준방식으로 자리잡을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다. 포드와 제너럴모터스(GM)가 테슬라의 충전소를 함께 쓰기로 한 데 이어 충전설비 업체들도 커넥터를 제공해 충전방식 간의 호환을 추진하기로 했다.

하지만 테슬라의 충전기 연결 방식인 'NACS(North American Charging Standard)'의 표준화를 논하기엔 시기상조인데다 기존 미국 표준인 'CCS(Combined Charging System)'와의 공존에 있어서도 해결해야 할 문제가 많다는 지적이 나온다.

미국 전기차 충전소 운영업체인 차지포인트는 12일(현지시간) 보도자료를 통해 자사의 충전소에서 NACS 커넥터를 제공하겠다고 발표했다. 충전장비 제조업체인 블링크차징도 자사가 새로 출시하는 240㎾ DC 급속 충전기에 NACS와 CCS 커넥터를 모두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호주에 기반을 둔 전기차 충전기 제조업체 트리티움 역시 자사의 급속 충전기에 NACS 커넥터를 추가로 제공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앞서 포드와 GM이 차례로 테슬라 충전시설인 슈퍼차저를 함께 쓰기로 합의한 데 이어 충전설비 제조·운영 업체들이 NACS와 CCS의 호환 방안을 내놓으면서 사실상 테슬라 충전 방식이 대세로 자리매김하는 것이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테슬라와 포드, GM의 제휴로 NACS 방식이 미국 전기차 시장의 60%를 점유할 것이란 추산도 나왔다. 충전방식 표준화 가능성에 대한 기대 때문인지 테슬라 주가는 역대 최장기간인 12거래일 연속 상승해 전날보다 2.22% 오른 249.83달러로 이날 거래를 마감하기도 했다.

다만 국제전기차충전기술협의체인 차린(CharIN)은 이날 테슬라의 전기차 충전 모델이 아직 표준이 아니며, 업계에 개방형 충전 생태계를 제공하지도 않는다고 밝혔다. 차린은 전기차 충전 표준을 마련하기 위해 구성된 단체로 CCS 방식을 지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에서는 CSS와 NACS가 원활하게 호환될 수 있을지에 대한 우려도 제기된다고 로이터 통신이 전했다. 2개의 표준을 동시에 지원하면 공급업체와 고객의 비용이 증가할 가능성도 지적된다. 비즈니스 인사이더는 테슬라 고객의 전유물이었던 슈퍼차저 스테이션을 포드, GM 차량이 함께 이용하면서 충전 대기 시간이 길어질 경우 테슬라 정책에 대한 고객들의 불만이 고조될 가능성이 있다고 언급했다.
이장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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