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팝 이미지 업그레이드, 아티스트들의 위상도 높아져
SNS 등을 통해 소통과 공감으로 '글로벌 팬덤' 트렌드 만들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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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탄소년단은 K-팝 무대를 아시아에서 북미, 유럽으로 확장했다. 방탄소년단 이전 K-팝 그룹은 주로 동남아 시장을 겨냥했다. 인건비 등 고정비용을 아낄 수 있는 데다 중국 시장으로 확장하기도 수월하다는 판단에서였다. 그러나 방탄소년단이 미국에서 성공을 거두며 2012년 싸이의 '강남스타일' 이후 잠잠했던 북미 시장이 다시 활짝 열렸다. 방탄소년단으로 인해 K-팝의 세계 음악의 주류에 편입되며 자연스럽게 K-팝의 품격도 높아졌다. 이를 대하는 시선이 과거와 달라진 것.
하재근 문화평론가는 "그동안 K-팝 아이돌은 공장에서 찍어낸 듯한 공산품으로 폄하되는 경우가 있었다. 방탄소년단이 뮤지션의 모습을 보여주면서 K-팝에 대한 이미지가 업그레이드 됐다"고 평가했다.
방탄소년단의 음악과 메시지가 인정을 받을 수 있었던 것은 '공감' 때문이었다. 음악은 만드는 사람과 듣는 사람이 가장 직접적으로 연결되는 영역이어서 듣는 이의 공감을 이끌어내는 것이 아티스트에게는 관건인 셈이다.
차우진 음악평론가는 방탄소년단의 성공에 대해 "음악은 작사, 작곡, 탑라인, 멜로디, 편곡 등으로 분업화가 세분하게 돼 있다. 그래서 가수는 자신의 이야기를 음악에 담는 것이 중요하다. 방탄소년단은 자신의 이야기를 진정성 있게 음악에 담았다. 이런 음악으로 뉴미디어를 통해 팬들과 소통한 것이 시너지를 일으켰다"며 "방탄소년단은 새로운 K-팝을 만들었다기보다는 본질을 건드린 것"이라고 설명했다.
방탄소년단은 팬과의 소통 과정에서 '글로벌 팬덤'이라는 새로운 트렌드를 만들었다. 데뷔 전인 2012년 12월부터 트위터 계정을 개설하고 글로벌 팬들과 활발히 소통했다. 멤버 일부가 입대 했지만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 개인 방송, 자체 콘텐츠 등을 통해 여전히 근황을 전하며 팬들과 유대를 이어가고 있다. 이렇게 이어진 '아미'(방탄소년단 팬클럽)는 이제 방탄소년단과 분리해서 생각할 수 없는 존재가 됐다.
방탄소년단의 사례는 뒤를 잇는 K-팝 아이돌에게 길잡이가 되고 있다. 요즘 K-팝 아이돌들은 데뷔 전부터 다양한 콘텐츠를 활용해 이름을 알리고 팬들과 소통에 힘을 쓴다. 이런 과정 역시 K-팝의 중요한 자산으로 자리잡았다.
정덕현 대중문화 평론가는 "방탄소년단이 글로벌로 나아갈 수 있는 길을 경험했고 경험치를 보여주었다"며 "이는 뒤에 나오는 후배 그룹들이 어떤 단계를 거쳐야 하는지, 어떤 길을 가야 하는지를 앞서 보여준 것"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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