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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 정치 정보에 밝은 베이징 소식통의 18일 전언에 따르면 애플의 최대 협력업체 푸스캉(富士康·폭스콘)으로도 불리는 훙하이정밀의 궈 창업자는 지난 2019년부터 정치에 관심을 기울여온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준비 부족으로 중도에 포기하기는 했으나 국민당 후보로 2020년 1월의 선거에 출마하겠다면서 출사표를 던지기도 했다.
4년이 지난 이번에는 많이 달랐다. 철저하게 준비를 한 끝에 5월 중순에 치러진 경선에도 나섰다. 그럼에도 운명의 신은 막판에 그를 외면했다. 신베이(新北) 시장인 허우유이(侯友宜·66) 후보와 치열하게 경쟁했으나 최종적으로 석패한 것이다. 이때만 해도 그는 부총통을 노리고 허우 후보의 러닝메이트가 될 것으로 예상됐다. 80대 전후인 조 바이든과 도널드 트럼프 전, 현 미국 대통령의 나이를 종종 언급하면서 4년 후를 기약하겠다는 입장을 피력했던 것을 보면 그렇지 않았나 보인다.
그러나 그는 현재 일반의 예상을 완전히 뒤엎고 있다. 우선 허우 후보의 손을 잡기는커녕 국민당 내의 후보 교체설에 잔뜩 기대하는 듯한 행보를 보이고 있다. 20% 전후의 지지율로 고전하고 있는 허우 후보가 낙마할 경우 자신이 수혜를 입을 것이라고 본다는 말이 된다.
제2 야당인 민중당 주석 커원저(柯文哲·64) 후보와 긴밀하게 교류하는 것도 일반적인 상식으로는 이해하기 어려운 대목이라고 할 수 있다. 실제로 그는 지난달 말 중국 푸젠(福建)성을 마주보는 진먼다오(金門島)에서 커 후보와 전격 회동, 브로맨스를 과시하기도 했다. 국민당 내에서 둘이 손을 잡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나올 수밖에 없었다.
7개월여 앞으로 다가온 대만 총통 선거는 현재 치열한 3파전 국면이 전개되고 있다. 부총통이기도 한 민주진보당(민진당)의 라이칭더(賴淸德·64) 후보가 30% 중반대의 지지율로 압도적 선두를 지키고 그 뒤를 20% 전후의 커, 허우 후보가 맹추격하고 있다. 이 구도가 굳어질 경우 라이 후보의 승리는 100% 확실하다. 그러나 궈 창업자가 계속 몽니를 부릴 경우 상황은 크게 달라질 수 있다. 이번 선거는 진짜 대혼돈이라는 단어로 설명할 수밖에 없을 것 같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