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제일기획 이관 후 투자 줄이면서 부진의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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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는 전반기 막바지를 향해 가는 시점에서 10개 구단 중 10위(25일 경기 전 26승 41패)에 위치해 있다. 9위 한화 이글스(27승 4무 37패)에는 2.5게임 차 뒤져있어 당분간 탈꼴찌를 면하기 힘든 상황이다.
10경기 이상을 치른 정규시즌에서 삼성이 최하위가 된 것은 2018년 5월 14일 이후 5년 1개월 만이다. 1982년 출범한 프로야구에서 삼성이 꼴찌로 시즌을 마친 적은 한 번도 없어 추후 삼성 야구의 탈꼴찌 여부는 시즌 내내 이슈를 모을 전망이다.
믿었던 야구마저 무너지면서 삼성은 국내 4대 프로 스포츠 모두에서 꼴찌를 경험하게 됐다. 올 시즌 프로축구 수원 삼성은 2승 3무 14패(승점 9)로 K리그1 12개 구단 가운데 최하위다. 11위 강원FC가 수원에 승점 3이 앞서 있다. K리그1에서는 최하위인 12위를 할 경우 다음 시즌 2부 리그로 강등되기 때문에 수원 삼성은 큰 위기에 봉착해 있다. 수원 삼성은 지난 시즌에도 11승 11무 16패(승점 44)로 10위에 그쳐 승강 플레이오프까지 치른 끝에 가까스로 1부에 잔류했다.
삼성 야구단과 축구단은 한때 국내 프로 스포츠를 대표하던 두 축이었다는 점에서 충격은 상당하다. 삼성 라이온즈는 2002~2014년 동안 4년 연속(2011~2014년) 우승을 포함해 총 7차례나 한국시리즈 정상에 섰다. 프로축구 수원 삼성은 K리그 우승 4회(1998·1999·2004·2008년)와 대한축구협회(FA)컵 최다 우승(2002·2009·2010·2016·2019년) 기록을 보유하고 있다.
삼성 스포츠의 부진은 농구와 배구라고 예외는 아니었다. 지난 시즌 프로농구 서울 삼성 썬더스는 14승 40패로 두 시즌 연속 최하위였다. 승률은 2021-2022시즌(16.7%)과 2022-2023시즌(25.9%) 모두 처참했다. 1997년 리그 출범 후 2차례(2001·2006년) 우승했던 서울 삼성은 최근 6시즌 연속 플레이오프에 나가지 못했고 5년 사이 세 번이나 꼴찌였다.
절대강자였던 프로배구 삼성화재 블루팡스도 몰락했다. 2022-2023시즌 11승 25패(승점 36)로 7개 구단 중 최하위로 시즌을 마쳤다. 삼성화재는 실업배구 77연승, V리그 11시즌 연속 챔피언결정전 진출 및 8회(2005·2008~2014년) 우승에 빛나지만 옛 기운은 사라진지 오래다.
원인은 결국 인색해진 투자다. 삼성 스포츠단은 지난 약 10년 동안 과거처럼 통 크게 지갑을 열지 않았다. 삼성그룹이 2014년부터 산하 스포츠단의 통합 관리를 추진하며 각 계열사에 흩어져 있던 팀들 지분을 합쳐 제일기획으로 이관한 탓이다. 이후 2016년 각 종목에서 부진한 성적들이 나타나기 시작했다. 이 여파로 2015년에는 삼성이 테니스와 럭비 팀을 해체한 바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