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광활성화 모색…안전·자연·문화·예술·관광 아우른다
소각장 건립 반대…재활용·분쇄율 높여 근본적인 처리 우선돼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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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 마포구청 집무실에서 만난 박강수 서울 마포구청장의 어조는 부드럽지만 단호했다. 취임 당시에도 "편법과 이권 개입 등 지역 토착형 비리는 모두 근절하겠다"며 구민만을 위한 행정을 강조했던 박 구청장의 의지는 여전히 굳건했다.
박 구청장은 구민의 요청을 구정에 반영하는 '진짜 소통'을 추구한다. 그래서 매일 구민들의 민원 해결에 많은 시간을 투자한다. 취임 후 약 1년이 지난 이날도 출근해서 가장 먼저 손에 쥔 것은 각 부서별 민원 보고서다.
"전날 구민들이 제기한 민원이나 발전 방안을 담당 부서에서 전부 검토해 직원들이 저와 365일 동안 고민하고 의논해 민원 해결 방안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고질적 민원은 거의 다 해결됐다고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박 구청장이 매일 같이 구민들의 민원을 챙기다 보니 취임 초 매일 800건에 달하던 민원이 지금은 20여 건으로 대폭 줄었다. 박 구청장은 "마포에 대해 가장 잘 아는 전문가는 바로 마포구민"이라며 "구민의 목소리를 담아 민원을 해결하고, 지역의 발전방안을 마련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 아이디어로 마포 바꾼다…특화거리 키워 관광 활성화 총력
박 구청장은 취임 당시부터 한정된 재원으로 어떻게 하면 구민에게 더 많은 혜택을 제공할지 고민하고 있다. 마포구는 제조업을 유치하거나 스타트업을 육성할 수 있는 기반 시설이 없기 때문이었다. 박 구청장은 아이디어로 마포를 바꾸겠다고 결론을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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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대 특구 중 가장 눈에 띄는 것은 안전한 보행환경과 관광편의를 위한 '레드로드(RED ROAD)'다. 인파밀집지역 안전사고 예방사업에 관광 개념을 더한 레드로드 사업은 경의선숲길에서 홍대, 당인리발전소까지 약 2㎞에 달하는 거리를 브랜딩한 특화거리다.
레드로드는 안전을 위해 미끄럼방지 포장을 했고, 클럽, 옷가게, 맛집, 카페 등의 상권을 색상과 캐릭터로 구분할 수 있도록 13개 테마거리를 만들었다. 바닥에 거리별 대표 색상을 입혀 외국인들이 레드로드를 방문했을 때 색깔만 봐도 가고 싶은 곳을 찾아갈 수 있게 했다.
박 구청장은 지난 5월 오세훈 서울시장을 초청해 레드로드를 소개하고 새롭게 홍대를 대표할 수 있는 문화행사인 '레드로드 페스티벌'을 통해 서울의 새로운 명소로 만들겠다는 구체적인 계획도 알렸다. 박 구청장은 "레드로드를 파리의 몽마르트 언덕이나 뉴욕의 브로드웨이 못지않은 안전·자연·문화·예술·관광이 한 데 어우러진 서울의 대표 특화거리로 키워 관광 활성화에 앞장설 것"이라고 말했다.
또 상암의 난지도 하늘공원에 이어진 '메타세콰이어길'을 마포만의 특화된 테마숲길로 조성해 관광상품화할 계획이다. 1.6㎞에 달하는 메타세콰이어길에 '애틋한 사랑'을 상징하는 상사화를 비롯한 수선화, 맥문동 등 개화시기가 다른 다양한 꽃들을 어우러지게 조성해 숲길을 방문한 방문객들이 사시사철 언제나 꽃을 감상할 수 있도록 구상 중이다.
박 구청장은 "잎이 있을 때는 꽃이 없고, 꽃이 필 때면 잎이 없어 '애틋한 사랑'을 상징하는 상사화 군락지를 통해 관광객의 흥미를 유발할 수 있는 사랑 이야기를 전할 것"이라며 "도시의 번잡함에서 잠시 탈출해 마음의 여유를 되찾을 수 있도록 명품 메타세콰이어길로 만들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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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포구는 서울시의 상암 쓰레기 소각장 추가 건립 문제에 대해 '백지화' 입장을 견지하고 있다. 박 구청장은 "반대를 위한 반대가 아닌, 소각장 건립의 대안으로 '올바른 분리배출과 생활폐기물 전처리'를 스스로 직접 실증하며 소각쓰레기 감량 대안을 서울시에 제시해왔다"고 역설했다.
박 구청장은 쓰레기 문제 해결을 위해서는 새로운 판을 짜야 한다고 주장한다. 앞서 세 차례에 걸친 '올바른 분리배출과 생활폐기물 전처리' 실증을 통해 소각되는 쓰레기 배출량이 획기적으로 줄어든다는 사실을 확인했기 때문이다.
박 구청장은 소각장 추가 설치보다 재활용과 분쇄가 우선돼야 한다고 했다. 박 구청장은 "실제로 재활용 선별장으로 이동한 재활용품 중 절반가량이 오염 등으로 인해 폐기되어 실질재활용률은 불과 30~40%밖에 안된다"며 "자원으로서 가치 높은 많은 재활용품들이 제대로 분리배출 되지 못해 소각장이나 매립장으로 향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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캔과 페트병의 부피를 압착하고 폐스티로폼을 잉고트(INGOT)라는 자원으로 바꿔주는 감용기를 갖춰 재활용품의 가치는 높이고 물류비용은 낮췄다. 재활용품 판매 단가의 혜택은 소각 제로가게를 이용하는 주민들에게 10원부터 600원까지 포인트를 적립하고 현금 또는 제로페이로 돌려준다.
박 구청장은 "지금 필요한 것은 소각장 추가 설치가 아니라, 선제적이고 근본적인 폐기물 처리 대책"이라며 "적극적으로 주민 의견을 수렴해 주민이 원하는 구정을 펼쳐나갈 것"이라고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