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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선8기 1년] 박강수 마포구청장 “구민만을 위한 ‘진짜 소통’ 추구…아이디어로 마포 바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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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환혁 기자

승인 : 2023. 07. 05.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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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구청장, 구민 민원해결 집중해 지역발전방안 마련
관광활성화 모색…안전·자연·문화·예술·관광 아우른다
소각장 건립 반대…재활용·분쇄율 높여 근본적인 처리 우선돼야
박강수 마포구청장 인터뷰
박강수 마포구청장이 4일 서울 마포구청에서 진행된 아시아투데이와의 인터뷰에서 질문에 답하고 있다. /정재훈 기자 hoon79@
"구청장이나 공직자는 잘못된 것을 과감하게 바꿀 수 있는 용기가 있어야 합니다. 잘못된 것을 알면서도 말을 못하고 고치지 않으면 구민들에게 엄청난 피해로 작용할 수 있습니다."

4일 마포구청 집무실에서 만난 박강수 서울 마포구청장의 어조는 부드럽지만 단호했다. 취임 당시에도 "편법과 이권 개입 등 지역 토착형 비리는 모두 근절하겠다"며 구민만을 위한 행정을 강조했던 박 구청장의 의지는 여전히 굳건했다.

박 구청장은 구민의 요청을 구정에 반영하는 '진짜 소통'을 추구한다. 그래서 매일 구민들의 민원 해결에 많은 시간을 투자한다. 취임 후 약 1년이 지난 이날도 출근해서 가장 먼저 손에 쥔 것은 각 부서별 민원 보고서다.

"전날 구민들이 제기한 민원이나 발전 방안을 담당 부서에서 전부 검토해 직원들이 저와 365일 동안 고민하고 의논해 민원 해결 방안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고질적 민원은 거의 다 해결됐다고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박 구청장이 매일 같이 구민들의 민원을 챙기다 보니 취임 초 매일 800건에 달하던 민원이 지금은 20여 건으로 대폭 줄었다. 박 구청장은 "마포에 대해 가장 잘 아는 전문가는 바로 마포구민"이라며 "구민의 목소리를 담아 민원을 해결하고, 지역의 발전방안을 마련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 아이디어로 마포 바꾼다…특화거리 키워 관광 활성화 총력
박 구청장은 취임 당시부터 한정된 재원으로 어떻게 하면 구민에게 더 많은 혜택을 제공할지 고민하고 있다. 마포구는 제조업을 유치하거나 스타트업을 육성할 수 있는 기반 시설이 없기 때문이었다. 박 구청장은 아이디어로 마포를 바꾸겠다고 결론을 냈다.

박강수 마포구청장 인터뷰
박강수 마포구청장이 4일 서울 마포구청에서 진행된 아시아투데이와의 인터뷰에서 질문에 답하고 있다. /정재훈 기자 hoon79@
마포구의 재원은 바로 홍대입구 일대다. 서울의 3대 도심 중 하나인 홍대는 대한민국의 청년들은 물론 해외 관광객이 가장 많이 찾는 '힙'한 지역이다. 박 구청장은 이 곳을 먹거리·볼거리·즐길거리가 가득한 홍대 문화예술 관광특구로 활성화시켜 '설렘이 가득한 매력마포'를 만들겠다는 큰 그림을 그리고 있다.

홍대 특구 중 가장 눈에 띄는 것은 안전한 보행환경과 관광편의를 위한 '레드로드(RED ROAD)'다. 인파밀집지역 안전사고 예방사업에 관광 개념을 더한 레드로드 사업은 경의선숲길에서 홍대, 당인리발전소까지 약 2㎞에 달하는 거리를 브랜딩한 특화거리다.

레드로드는 안전을 위해 미끄럼방지 포장을 했고, 클럽, 옷가게, 맛집, 카페 등의 상권을 색상과 캐릭터로 구분할 수 있도록 13개 테마거리를 만들었다. 바닥에 거리별 대표 색상을 입혀 외국인들이 레드로드를 방문했을 때 색깔만 봐도 가고 싶은 곳을 찾아갈 수 있게 했다.

박 구청장은 지난 5월 오세훈 서울시장을 초청해 레드로드를 소개하고 새롭게 홍대를 대표할 수 있는 문화행사인 '레드로드 페스티벌'을 통해 서울의 새로운 명소로 만들겠다는 구체적인 계획도 알렸다. 박 구청장은 "레드로드를 파리의 몽마르트 언덕이나 뉴욕의 브로드웨이 못지않은 안전·자연·문화·예술·관광이 한 데 어우러진 서울의 대표 특화거리로 키워 관광 활성화에 앞장설 것"이라고 말했다.

또 상암의 난지도 하늘공원에 이어진 '메타세콰이어길'을 마포만의 특화된 테마숲길로 조성해 관광상품화할 계획이다. 1.6㎞에 달하는 메타세콰이어길에 '애틋한 사랑'을 상징하는 상사화를 비롯한 수선화, 맥문동 등 개화시기가 다른 다양한 꽃들을 어우러지게 조성해 숲길을 방문한 방문객들이 사시사철 언제나 꽃을 감상할 수 있도록 구상 중이다.

박 구청장은 "잎이 있을 때는 꽃이 없고, 꽃이 필 때면 잎이 없어 '애틋한 사랑'을 상징하는 상사화 군락지를 통해 관광객의 흥미를 유발할 수 있는 사랑 이야기를 전할 것"이라며 "도시의 번잡함에서 잠시 탈출해 마음의 여유를 되찾을 수 있도록 명품 메타세콰이어길로 만들겠다"고 했다.

박강수 마포구청장 인터뷰
박강수 마포구청장이 4일 서울 마포구청에서 진행된 아시아투데이와의 인터뷰에서 질문에 답하고 있다. /정재훈 기자 hoon79@
◇ 소각장 건립은 후진적 정책…재활용률·분쇄도 높여야
마포구는 서울시의 상암 쓰레기 소각장 추가 건립 문제에 대해 '백지화' 입장을 견지하고 있다. 박 구청장은 "반대를 위한 반대가 아닌, 소각장 건립의 대안으로 '올바른 분리배출과 생활폐기물 전처리'를 스스로 직접 실증하며 소각쓰레기 감량 대안을 서울시에 제시해왔다"고 역설했다.

박 구청장은 쓰레기 문제 해결을 위해서는 새로운 판을 짜야 한다고 주장한다. 앞서 세 차례에 걸친 '올바른 분리배출과 생활폐기물 전처리' 실증을 통해 소각되는 쓰레기 배출량이 획기적으로 줄어든다는 사실을 확인했기 때문이다.

박 구청장은 소각장 추가 설치보다 재활용과 분쇄가 우선돼야 한다고 했다. 박 구청장은 "실제로 재활용 선별장으로 이동한 재활용품 중 절반가량이 오염 등으로 인해 폐기되어 실질재활용률은 불과 30~40%밖에 안된다"며 "자원으로서 가치 높은 많은 재활용품들이 제대로 분리배출 되지 못해 소각장이나 매립장으로 향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강수 마포구청장 인터뷰
박강수 마포구청장이 4일 서울 마포구청 집무실에서 보이는 상암동 서울월드컵경기장을 배경으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정재훈 기자 hoon79@
마포구는 쓰레기 소각장의 대안으로 '소각 제로가게'를 운영하고 있다. 소각 제로가게는 재활용품의 세척, 분리배출, 분쇄와 압착 등 중간처리 과정이 한 곳에서 가능한 자원 순환 공간이다. 비닐, 유리병, 종이, 캔, 플라스틱, 의류 등 18개 품목을 수집하며, 상주하고 있는 자원 관리사가 방문한 주민들을 대상으로 올바른 분리배출까지 안내한다.

캔과 페트병의 부피를 압착하고 폐스티로폼을 잉고트(INGOT)라는 자원으로 바꿔주는 감용기를 갖춰 재활용품의 가치는 높이고 물류비용은 낮췄다. 재활용품 판매 단가의 혜택은 소각 제로가게를 이용하는 주민들에게 10원부터 600원까지 포인트를 적립하고 현금 또는 제로페이로 돌려준다.

박 구청장은 "지금 필요한 것은 소각장 추가 설치가 아니라, 선제적이고 근본적인 폐기물 처리 대책"이라며 "적극적으로 주민 의견을 수렴해 주민이 원하는 구정을 펼쳐나갈 것"이라고 했다.
지환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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