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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훈 “강남 집값은 서울 집값 잡는 첩경, 반드시 잡아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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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환혁 기자

승인 : 2023. 07. 03. 1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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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훈 서울시장, 3일 민선8기 1주년 기자간담회
강남 집값 잡는 것은 전국 집값 불필요하게 오르는거 막는 방파제 역할
"약자동행, 서울매력 높이는데 정진할 것"
오세훈 시장 취임1주년 기자간담회1
오세훈 서울시장이 3일 오전 서울 중구 서울특별시청에서 열린 취임1주년 기자간담회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정재훈 기자 hoon79@
오세훈 서울시장이 3일 "강남의 집값을 잡는 것이 서울시내 전체의 집값을 잡는 첩경(捷徑)"이라고 강조했다.

오 시장은 이날 서울시청 3층 대회의실에서 민선8기 취임 1주년 기자간담회를 갖고 그동안의 성과를 평가하고,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설명하는 시간을 가졌다.

오 시장은 기자간담회에서 최근 건설자재 비용 인상 등으로 부동산 시장이 영향을 받는데 대해 "기본적으로 집값은 낮을수록 좋다는 게 제 입장이다. 주거양극화가 사회양극화의 주범"이라며 "전세로 거주하시는 분들은 2년 뒤 보증금이 오를 것에 대비해 계속 허리띠를 졸라 메는 빈곤의 악순환을 겪고 있다. 주거비를 낮추는 것이 정책의 목표"라고 강조했다.

오 시장은 "전국 집값을 관리하는 중앙정부와 강남을 포함한 서울의 집값을 관리하는 서울시장은 다소 인식의 괴리가 있을 수 있다"고 전제하며 "건설물가가 많이 올랐다. 주택 가격이 인상되는 압력을 받는 것은 어쩔 수 없다. 하지만 강남의 집값을 잡는 것은 전국 집값 상승을 막는 방파제다. 강남 집값 상승은 서울시가 억제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오세훈 시장 취임1주년 기자간담회4
오세훈 서울시장이 3일 오전 서울 중구 서울특별시청에서 열린 취임1주년 기자간담회에 참석해 인사말을 하고 있다. /정재훈 기자 hoon79@
오 시장은 약자와의 동행의 사업 중 가장 기억에 남는 일로 '서울런'의 성과를 접했을 때를 꼽았다. 오 시장은 "한 중학생의 어머님이 자제분의 변화를 아주 짤막하게 소개하는 데 큰 울림을 받았다"며 "학업에 그렇게 열심이지 않았던 아들이 서울런을 통해서 변화하는 모습을 들으면서 서울런이 한 인생을 바꿀 수 있다는데 대한 강한 보람을 느꼈다"고 했다. 오 시장은 "약자와의 동행 사업들이 국내외적인 평가를 받기 시작했지만, 아직도 많이 부족하다"며 "미처 챙기지 못한 약자들의 삶을 보듬고 동기부여를 하고, 그리고 함께 어우러져서 미래를 향해서 나아갈 수 있는, 포용해서 함께 다 함께 성장해 가자는 이상을 실현해 나가는데 좀 더 좋은 방법론, 정책은 없을까 이런 점을 끊임없이 고민한 1년이었다"고 지난 1년을 돌아봤다.

오 시장은 지난 10년 간 '한강이 전혀 개발되지 않았다'는 점에 대해 매우 안타까움을 금할 수 없다고 했다. 오 시장은 "코로나19 상황이 끝나고 누가 보더라도 2023년쯤에는 관광객이 폭발적으로 늘어날 수 있는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진작에 인프라 투자를 준비해오지 못한 것은 뼈아픈 부분"이라며 "10년 동안 (한강에)투자가 한 푼도 없었나. 그렇게 많은 시민들이 이용하시는 서울시의 유일한 여가 공간을 '10년 동안 한번도 관심을 가지지 않았다'는 표현이 무색할 정도로 이렇게 놔뒀는지 이해할 수가 없다"고 토로했다.

오 시장은 "정체는 퇴보다. 이미 다른 도시는 앞을 향해 나아가고 있다. 10년 전만 하더라도 도쿄가 눈 앞에 있다는 자신감과 자부심이 넘쳐흘렀는데, 이번에 도쿄의 인프라스트럭처가 깨끗하게 정비돼 쾌적하게 시민들을 모시고 있는 것을 보면서 정말 안타까움을 금할 수 없었다"고 말했다.

오세훈 시장 취임1주년 기자간담회2
오세훈 서울시장이 3일 오전 서울 중구 서울특별시청에서 열린 취임1주년 기자간담회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정재훈 기자 hoon79@
최근 정부가 도입을 검토 중인 외국인 가사도우미에 대해 오 시장은 "(월 200만원이면)아이 낳으려는 분들에게 동기부여 받는데 쉽진 않을 것"이라며 "시범사업을 해도 긍정적인 변화의 물꼬를 틀 수 있는 정책으로 평가받기 어렵다"고 예상했다.

오 시장은 "정부가 추진하는 외국인 가사도우미는 이미 시범사업이 궤도에 들어섰다. 다만 우리나라의 경우 최저임금 적용을 받는다는 점이 아쉽다"며 "(100만원 수준의 임금을 주는 것이)법적으로 안된다. 인권침해 등 서로 대립되는 입장이 있기 때문에 지속적인 논의가 필요하다. 시범사업이기 때문에 사업이 지속되면서 사회적 공감대가 형성될 것"이라고 말했다.

저출산 대책 중 하나로 거론되고 있는 이민 확대에 대해서는 사회적 공감대 형성이 우선시 돼야 하지만 필요하다는 입장도 밝혔다. 오 시장은 "저출산에 대한 투자를 지속함에도 불구하고 크게 출생률이 달라지지 않는다는 사회적인 공감대가 만들어지는 상황이 되면 차선책으로 '이민도 고려해야 될 시기가 다가오고 있지 않나' 보고 있다"고 했다.

오 시장은 "국민적 공감대가 선행되야 하는 문제"라며 "공감대가 형성된다는 걸 전제하에 기존에 국내에 입국해서 공부하는 분들 정착부터 시작을 해서 양질의 전문 노동력을 최대한 외국에서 흡수하는 것. 그런 방향으로 준비를 해나갈 시기가 되지 않았나"라고 말했다.

오세훈 시장 취임1주년 기자간담회
오세훈 서울시장이 3일 오전 서울 중구 서울특별시청에서 열린 취임1주년 기자간담회에서 취재진의 질문을 듣고 있다. /정재훈 기자 hoon79@
이 외에도 오 시장은 국가가 유지 존립할 수 있도록 희생하신 분들에 대한 보훈 정책에 대해 "그동안 지나치게 인색했다"고 평가하며 금전적 보상을 넘어 사회적 분위기 조성에도 지속 노력하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오 시장은 "지난달 6.25 참전 어르신들 젊은 시절 사진과 최근 사진을 교차 편집해서 시청 앞에 크게 내걸고 동영상까지 제작을 했는데 이것이 우리 젊은 분들에게 보훈 대상자들에 대한 그 희생에 대한 감사의 마음을 전달하고 그런 사회 분위기를 만드는데 굉장히 이번에 크게 도움이 됐다고 판단한다. 앞으로도 그런 정신을 계속 이어 나가도록 하겠다"고 했다.

오 시장은 남은 임기 목표에 대해 "가장 중요한 것은 시민들에게 약속 드렸던 공약 사업을 완수하는 일"이라며 "목표는 분명하다. 약자와 동행하고 서울의 매력과 도시경쟁력을 높이는 것. 이 두가지 목표를 향해 앞으로 더욱 정진하겠다"고 다짐했다.
지환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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