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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국 관계에 밝은 베이징 외교 소식통들의 4일 전언에 따르면 옐런 장관은 방중 기간 우선 외국인 투자와 통화 등의 경제 정책을 책임지는 허리펑(何立峰) 부총리와 고위급 경제 회담을 가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어 카운터파트인 류쿤(劉昆) 재정부장, 차기 런민(人民)은행 행장으로 거론되는 판궁성(潘功勝) 서기 겸 부은행장 역시 만날 것으로 보인다.
또 경우에 따라서는 리창(李强) 총리와의 회동도 예상된다. 하지만 시진핑(習近平) 총서기 겸 국가주석을 만나기는 어려울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미 재무부의 발표를 참고하면 가장 긴밀하게 논의될 현안은 역시 세계 양대 경제대국인 양국의 긴장 관계를 적극 관리하는 방안일 것으로 보인다. 양국 경제팀 간의 원만한 소통 채널 구축 역시 과제로 손꼽힌다. 이는 월스트리트저널을 비롯한 다수의 외신들이 "옐런 장관의 이번 방중은 조 바이든 행정부가 중국과의 소통 채널 복원에 노력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평가한 사실만 봐도 잘 알 수 있다.
2021년 출범한 조 바이든 행정부에서 두 번째로 방중하는 각료가 되는 옐런 장관은 각론에 들어갈 경우 자신이 지난 4월 행한 연설에서 밝힌 양국 경제 관계의 3대 원칙에 입각, 보다 구체적인 입장을 개진할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무엇보다 군사력 강화에 이용될 수 있는 전략기술 보호를 위한 디리스킹(위험 제거) 전략과 그에 따른 대중 첨단 반도체 수출 통제에 대해 설명할 가능성이 농후하다. 더불어 미 정부 내에서 중국과의 전략적 소통을 강조한 거의 유일한 인물답게 대중 디커플링(탈동조화)에 부정적인 입장을 밝힐 수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당연히 중국은 디리스킹이 시장경제 원칙에 부합하지 않는다는 기존 입장을 강조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동시에 디리스킹의 채택 여부는 각국 정부가 아닌 기업이 결정할 문제라는 주장 역시 펼칠 것으로 보인다. 이밖에 도널드 트럼프 미 행정부 때 도입한 대중 고율 관세가 미국의 인플레이션을 가중시킨 요인이라면서 철폐를 촉구할 수도 있다.
옐런 장관 방중에도 불구하고 양국 관계 개선에 필요한 결정적인 돌파구를 마련하지는 못할 것이라는 부정적 관측이 없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나름 친중파로 불리는 그의 성향으로 볼 때 일부 성과를 올릴 가능성은 있다. 양국 관계가 이전보다 더욱 개선될 것이라는 전망은 이로 보면 괜한 희망사항이 아니라고 할 수 있다.










